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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건강

출렁이는 ‘뱃살’이 유발하는 질환 4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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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뱃살이 유발하는 질환 4

 

헬스조선     2020.11.16.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복부가 비만하면 내장지방이 쌓여 치매, 황반변성, 콩팥질환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 체중이 정상이라도 팔, 다리는 마르고 배만 나오기 쉽다.

특히 뱃살이 많은 복부 비만을 겪고 있다면

장기 사이사이에 지방이 과도하게 끼어 온갖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복부 비만일 때 걸릴 위험이 큰 질환들을 알아본다.

 

 

치매

 

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지방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다가 뇌혈관을 막거나,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물질이 뇌혈관을 변형시키며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지방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과 뉴런 생성에 쓰이는데,

지방이 많아지면 이 과정에서 불균형이 생겨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실제 복부비만일 경우 치매 위험이 3~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연구팀은

폐경 여성 7163명을 대상으로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허리-엉덩이 비율(WHR)’

전신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이 수치와 치매 발병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이면서 배만 볼록 나온 사람은

복부비만이 없고 체중이 정상인 사람과 신체 전체가 비만한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5, 3배 높았다.

 

 

황반변성

 

복부지방이 혈액에 녹아들었다가

눈에 혈액을 공급하는 맥락막이라는 혈관층에 찌꺼기를 많이 만들면,

이 찌꺼기가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주변부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때문에 이를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만들어질 수 있다.

신생혈관은 약해서 잘 터지기 때문에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커진다.

비만하면 황반변성 위험이 2배 이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연구팀은 40세 이상 남녀 21000명을 대상으로

허리-엉덩이 비율과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률을 장기간 조사했다.

그 결과, ‘허리-엉덩이 비율0.95에서 0.1로 증가할 때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75% 증가했다.

허리-엉덩이 비율이 커질수록 뱃살이 많다는 의미다.

 

 

콩팥질환

 

복부에 지방이 많을수록 혈관의 염증 반응이 심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등 인체의 모든 생리 과정이 악화되면서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복부비만 노인이 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선영 교수팀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666(남자 709, 여자 957)을 분석한 결과

남자 노인에서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할수록 사구체 여과율(콩팥의 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구체 여과율은 콩팥이 일정 시간 동안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비율인데,

사구체 여과율 감소는 콩팥 기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과 연관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복부비만 가능성을 높이는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남성호르몬이 많이 생산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복부가 비만한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최대 60%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2009~201550세 이상의 성인 남성 약 190만 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위험과 허리둘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이 없는 남성은 1.1%에서만 전립선암이 발생했지만,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인 복부비만 남성은 5.1%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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