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210 권토중래(捲土重來) 권토중래(捲土重來) 한번 싸움에 패하였다가 다시 힘을 길러 쳐들어오는 일, 또는 어떤 일에 실패한 뒤 다시 힘을 쌓아 그 일에 재차 착수하는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 흙먼지를 말아 일으키며 거듭 쳐들어온다. 즉, 세력을 회복하여 다시 도전해 온다는 뜻이다. 捲 : 말 권 土 : 흙 토 重 : 거듭 중 來 : 올 래 ☑ 유래 초패왕 항우의 이야기는 우미인(虞美人)과의 애끓는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문(詩文)으로 노래했고, 대표적인 경극(京劇)의 소재로써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초패왕 항우는 유방과의 해하 결전에서 참패하자 강(烏江) 건너 고향으로 도망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여 죽음을 택했다. 수많은 부하를 잃고서 무슨 면목으로 혼자 살아 돌아가 그들의 부모를 대할 수 있겠.. 2023. 4. 29. 와신상담(臥薪嘗膽) 와신상담(臥薪嘗膽) ☑ 요약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 간의 싸움에서 전해지는 고사이며 가시가 많은 나무에 누워 자고 쓰디쓴 곰쓸개를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겼다는 뜻이다. 섶나무 위에서 잠자고 쓸개를 핥는다는 뜻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고난도 감수하는 정신을 말한다. 臥 : 엎드릴 와, 누울 와 薪 : 섶나무 신 嘗 : 맛볼 상 膽 : 쓸개 담 ☑ 유래 춘추 시대 오(吳)나라 임금 합려(闔閭)와 월(越)나라 임금 구천(勾踐)은 라이벌인 동시에 철천지 원수지간이었다. 그들의 싸움은 지금의 절강성에 있던 취리(檇李)라는 곳에서 격돌한 것이 절정이었는데, 합려는 이때 적의 화살에 맞은 손가락 상처가 의외로 크게 악화되는 바람에 죽고 말았다. 임종에 앞서 합려는 아들 부차(夫差)에게 말했다... 2023. 4. 28. 부모님 전상서 (시리즈 完) 부모님 전상서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8 이병한 欲作家書設苦辛, 욕작가서설고신, 恐敎愁殺白頭親. 공교수쇄백두친. 陰山積雪深千丈, 음산적설심천장, 却報今冬暖似春. 각보금동난사춘. .............................................................. 집에 편지 쓰면서 괴로운 사정 말하려다 행여 백발의 어버이 근심하실까 봐 음산에 눈이 천 길로 쌓였는데도 금년 겨울은 날씨가 봄처럼 따듯하다 아뢰네. .............................................................. 조선 이안눌(李安訥)이 남긴 “집에 보내는 글(寫家書)”이다. 집을 떠나 객지를 떠도는 나그네에게 고향은 꿈에도 그리운 곳이다. 그리.. 2023. 3. 20. 一石三鳥 一石三鳥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7 이병한 終申讓路, 종신양로, 不枉百步. 불왕백보. .............................................................. 평생 길을 양보한다 하여도 밑지는 것이라곤 고작 일백보도 안된다. .............................................................. “당서 주경칙전(唐書 朱敬則傳)”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굴지의 자동차 생산국이고 구미 여러 나라에 우리가 만든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어 자동차의 생산기술이나 수출물량,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대수로 말하자면 분명 선진국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의 자동차.. 2023. 3. 17. 끓는 물 식히는 법 끓는 물 식히는 법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6 이병한 楊湯止沸, 양탕지비 不如去火抽薪. 불여거화추신 .............................................................. 끓는 물을 퍼 올려 식히는 것은 불을 끄고 장작을 꺼내느니만 못하다. .............................................................. 한 동탁(童卓)이 ‘상하진서(上何進書)’에서 한 말이다. 큰 가마솥에 물이 펄펄 끓고 있는데 아궁이의 불은 그대로 둔 채 솥의 물을 한 바가지씩 퍼 올려 이를 식히고 있다면 이는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부정부패 방지위원회”라는 묘한 이름의 정부기구가 발족하였다. 부정부패는 사람들의 마음이.. 2023. 3. 16. 큰일과 명분 큰일과 명분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5 이병한 君子有天下之私, 군자유천하지사 小人有一身之公. 소인유일신지공 .............................................................. 군자는 천하를 위하여 사사로운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소인은 한 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공적인 명분을 내세운다. .............................................................. 송 왕개조(王開祖)가 ‘유지편(儒志編)’에서 한 말이다. 개인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벼슬아치가 국가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것을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다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공(公)과 사(私)를 가릴 줄 .. 2023. 3. 15. 칠백 년 전 매화 칠백 년 전 매화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4 이병한 鐵鑄枝柯玉연花, 철주지가옥연화 春風長在畵人家, 춘풍장재화인가 分明七百年前樹, 분명칠백년전수 折作生초萬古霞, 절작생초만고하 .............................................................. 무쇠주물 가지런가 옥돌가루 꽃이런가 봄바람은 두고두고 화가 집에 불어드네 분명 칠백년 전 나무련만 비단위에 그려져서 아련히 만고에 전하네 .............................................................. 당대(當代)의 저명한 서화가 계공(啓功)이 남송 때의 매화그림을 보고 읊은 시이다. 꽃은 피었다가 지면 다음 해에 다시 핀다. 그리고 꽃나무는 세월이.. 2023. 3. 14. 어린이의 겨울놀이 어린이의 겨울놀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1 이병한 稚子金盆脫曉氷, 치자금분탈효빙 彩絲穿取當銀鉦, 채사천취당은정 敲成玉磬穿林響, 고성옥경천림향 忽作파璃碎地聲, 홀작파리쇄지성 .............................................................. 어린아이 놋대야에서 새벽 얼음 빼내어 구멍 뚫어 색실 꿰어 은징을 만들었네 두들기니 옥경 소리 숲 속까지 퍼지다가 이내 쨍그랑 땅바닥에 유리깨지는 소리 들리네 .............................................................. 송 양만리(楊萬里)의 ‘치자농빙(稚子弄氷)’이다.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또 장난도 잘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잘 가지고 논.. 2023. 3. 13. 인재 등용의 유연성 인재 등용의 유연성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31 이병한 用人不必出宇己, 용인불필출우기 維基賢. 유기현 .............................................................. 사람을 씀에 있어서는 꼭 자기 사람일 필요는 없다. 현명한 사람이면 된다. .............................................................. 명 초횡(焦鐄)의 ‘옥당총어 기량(玉堂叢語 器量)’에 있는 말이다. 가정은 국가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이고, 가정의 핵심주체가 바로 부부(夫婦)이다. 부부가 화합하면 가정이 화목하고, 모든 가정이 화목하면 사회가 평화롭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가 발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동.. 2023. 3. 10. 지나침과 모자람 지나침과 모자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30 이병한 過與不及也, 과여불급야, 皆非正也, 개비정야, 非正則傷國一也. 비정즉상국일야. .............................................................. 지나친 것이나 미치지 못하는 것은 모두 잘된 것이 아니며, 잘된 것이 아닌지라 나라를 해친다는 면에서는 똑같다. .............................................................. ‘관자 법법(管子 法法)’에 있는 말이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던 지나침이 없어야 하고 또한 모자람이 없어야 한다. 일의 성패(成敗)는 사기와 방법의 선택 그리고 그 일을 추진하는 사람의 역량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 지.. 2023. 3. 9. 군자의 부끄러움 군자의 부끄러움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29 이병한 君子恥其言而過其行. 군자치기언이과기행 .............................................................. 군자는 말이 행동보다 지나친 것을 부끄러워한다 .............................................................. 공자가 하신 말씀이다. ‘논어 헌문(論語 憲問)’에 보인다. 말은 사상 감정을 표달하는 도구인 동시에 말하는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울러 실천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옛날부터 말을 삼갔고 언행일치(言行一致)를 미덕으로 여겨 왔다. 말없이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은 말이 없다고 비난받지.. 2023. 3. 8. 사람과 벼슬자리 사람과 벼슬자리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28 이병한 爲人擇官者亂, 위인택관자란 爲官擇人者治. 위관택인자치 ------------------------------------------- 사람을 위하여 벼슬자리를 만들면 혼란에 빠지고, 벼슬자리에 맞는 사람을 골라 쓰면 다스려진다. ------------------------------------ 촉(蜀) 제갈량(諸葛亮)이 한 말이다. 그의 ‘편의십륙책(便宜十六策)’에 보인다. 나라를 세우면 그 나라를 다스려 나가기 위하여 필요한 기구와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법령을 제정한다. 그리고 직책과 직능에 따라 인재를 선발 임용한다. 인류역사상 지금까지 수많은 나라가 세워졌고 망했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한 사람들의 이.. 2023. 3. 7. 이전 1 2 3 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