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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210

산다는 것의 의미 산다는 것의 의미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18 이병한 來從何處來. 내종하처래. 擧向荷處去. 거향하처거. 去來武定踪. 거래무정종. 悠悠百年計. 유유백년계. ...................................................................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가고 옴에 자국 없거늘 사람들은 마냥 백 년 살 생각하네. .............................................................................. 중종때 사람 김인후(金麟厚)가 남긴 “제충암시권 題沖庵詩券”이다. 당이백(李白)은 “하늘과 땅은 만물이 깃드는 주막이오, 세월은 백대를 흘러가는 나그네”라 하였고, 송 소식(蘇軾)은 .. 2023. 1. 13.
변하는 세상 변하는 세상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17 이병한 世理則事異, 세이즉사이, 事異則備變. 사이즉비변 ---------------------------- 세상이 달라지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많은 것들이 달라지면 변화에 대하여 대비를 하여야 한다. ---------------------------------------------- ‘한비자 오두’에 있는 말이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다고 온 세계가 떠들석 했었다. 그리고 이제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새 천년의 두번째 해가 다가오고 있다. 구백 구십 구 년 뒤에는 또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다. 유장(悠長)한 세월의 흐름을 두고 말하자면 변하는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삶의 주변을 살펴 보면 시시각각 변하지 않는 것이 없.. 2023. 1. 12.
거리측정의 기준 거리측정의 기준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13 이병한 志合者, 지합자, 不以山海爲遠 : 불이산해위워: 道乖者, 도괴자, 不以咫尺爲迫. 불이지척위박. .............................................................................. 뜻이 맞으면 산이 막히고 바다가 사이에 있다 하여도 멀다 하지 않으며, 가는 길이 서로 다르면 지척의 거리에 있어도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 진(晉) 갈홍(葛洪)의 "포박자 박유(抱朴子 博喩)"에 있는 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정신적인 거리가 있고 물리.. 2023. 1. 11.
아름다움과 추악함 아름다움과 추악함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11 이병한 知美之惡, 지미지악, 知惡之美, 지악지미, 然後能知美惡矣. 연후능지미악의. .............................................................................. 아름다운 것의 추악함을 알고, 추악한 것의 아름다움을 알고 나서야 아름다움과 추악함을 알 수 있다. .............................................................................. ‘여씨춘추 거우(呂氏春秋 去尤)’에 있는 말이다. 이 세상에 아름답고 추악하고, 좋고 나쁘고, 높고 낮고, 길고 짧고, 밝고 어둡고, 행복하고, 불행하고를 가릴 수 있는 절대기.. 2023. 1. 10.
견딜 수 없이 작은 存在 견딜 수 없이 작은 存在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10 이병한 吾在天地之間, 오재천지지간 猶小石小木之在大山也, 유소석소목지재대산야 方存乎見少 방존호견소 又奚以自多! 우해이자다 .............................................................................. 하늘과 땅 사이 나는 마치 큰 산의 조약돌이나 작은 나무와도 같아 가까스로 존재하는 작은 것이거늘 무엇을 그리 잘난 체할 것이랴! .............................................................................. '장자 추수(莊子 秋水)'에 보인다. 광막한 우주공간에 나는 과연 얼마만한 크기의 존재일까? 영겁(永.. 2023. 1. 9.
군자의 교육방법 군자의 교육방법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06 이병한 君子之所以敎者五; 군자지소이교자오; 有如時雨化之者, 유여시우화지자, 有成德者, 유성덕자, 有達財者, 유달재자, 有答問者, 유답문자, 有私淑艾者. 유사숙애자. .............................................................................. 군자의 교육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제 때에 내리는 비가 초목을 적셔 자라게 하는 것 같은 것이 있고, 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있으며, 재능을 개발하는 것이 있으며, 물음에 답하는 것이 있고, 스스로 자기를 닦아 나가도록 하는 것이 있다. ...................................................... 2023. 1. 5.
외길과 갈림길 외길과 갈림길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05 이병한 大道以多岐亡羊, 대도이다기망양, 學者以多方喪生. 학자이다방상생. .............................................................................. 큰 길은 갈림이 많아 양을 잃게 되고, 배우는 이는 방법이 많아 세월을 허송하게 된다. .............................................................................. “열자 설부(列子 설說符)”에 있는 말이다. 양떼를 외길로 몰고 가면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그리고 외길로 수십년 전진해 온 학자가 큰 업적을 이룩하였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가끔 듣는다. 세계 일류 기업은.. 2023. 1. 4.
학교교육의 우선과제 학교교육의 우선과제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04 이병한 非其地, 비기지, 樹之不生: 수지불생 非其意, 비기의, 敎之不成. 교지불성. .............................................................................. 토질이 적합하지 않으면 나무를 심어도 자라지 않으며, 배우는 사람이 뜻이 없으면 가르쳐도 소용이 없다. .............................................................................. 한 사마천(司馬遷)의 "사기 일자 열전(史記 日者 列傳)"에 있는 말이다. 곡식을 심는 것은 한해 농사요, 나무를 심는 것은 십년 사업이며, 사람을 심는 것은 나라의 백.. 2023. 1. 3.
외길 삼십년 외길 삼십년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03 이병한 白雲溪畔創仁祠 백운계반창인사 三十年來此住持 삼십년래차주지 笑指門前一條路 소지문전일조로 縡離山下有千岐 재리산하유천기 .............................................................................. 흰 구름 시냇가에 절 짓고서 줄 곳 삼십 년을 거기에서 사시는 데 웃으며 문 앞 한 가닥 길 가리키며 산만 내려가면 그곳에 천 갈래 길 있다 말씀하시네 .............................................................................. 신라 최치원(崔致遠)이 금천사(金川寺)주지에게 지어 준 시이다. 한곳에 심십년을 머물러 사.. 2023. 1. 2.
군자삼환 군자삼환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1-30 이병한 君子有三患. 군자유삼환. 未之聞,患弗得聞也; 미지문,환불득문야; 旣聞之,患弗得學也; 기문지,환불득학야; 旣學之,患弗能行也. 기학지,환불능행야. .............................................................................. 군자에게는 세 가지 근심이 있다. 듣지 못하였을 때에는 듣지 못함을 근심하고 이미 들었을 때에는 배우지 못함을 근심하며 이미 배웠을 때에는 행하지 못함을 근심한다. .............................................................................. ‘예기 잡기(禮記 雜記)’에 있는 말이다. 사람은 누.. 2022. 12. 30.
人間品等 人間品等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1-28 이병한 賢者善人以人, 현자선인이인, 中人以事, 중인이사, 不肖者以財. 불초자이재. .............................................................................. 현명한 사람은 사람됨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중인은 일의 처리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사람답지 못한 사람은 재물로 사람을 평가한다. .............................................................................. ‘여씨춘추 찬능(呂氏春秋 贊能)’에 있는 말이다.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걸핏하면 만민평등(萬民平等)을 내세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참으로 여러가지 .. 2022. 12. 29.
말과 미더움 말과 미더움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1-27 이병한 言而信, 언이신 未若不言而信. 미약불언이신 .............................................................................. 말에 미더움이 있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가는 만 못하다. .............................................................................. 수(隨) 왕통(王通)의 ‘문중자 주공(文中子 周公)’에 있는 말이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그리고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며,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 자연은 말을 하고 그 말대로 운행하는 것이 아니지만 천지자.. 2022.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