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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210

賞은 상 罰은 벌 賞은 상 罰은 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25 이병한 凡賞非以愛之也, 범상비이애지야, 罰非以惡之也, 벌비이오지야, 用觀歸也. 용관귀야. 所歸善,雖惡之,賞; 소귀선,수오지,상; 所歸不善,雖愛之,罰. 소귀불선,수애지,벌. .................................................................... 상은 사랑한다고 주는 것이 아니고, 벌도 미워한다고 주는 것이 아니며, 행위의 의도나 결과에 따라 주는 것이다. 행위의 의도나 결과가 좋으면 그가 비록 미워도 상을 주고, 행위의 의도나 결과가 나쁘면 비록 그를 사랑해도 벌을 준다. ................................................................. 2023. 3. 6.
하늘만큼 큰 눈 하늘만큼 큰 눈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23 이병한 山近月遠覺月小, 산근월원각월소, 便道此山大於月. 변도차산대어월. 若人有眼大如天, 약인유안대여천, 還見山小月更闊. 환견산소월갱활. .................................................................... 산은 가깝고 달은 멀어 달이 작게 느껴져서 산이 달보다 크다고들 말하네. 만약 사람 눈이 하늘만큼 크다면 산은 작고 달이 훨씬 크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을 텐데. .................................................................... 명 왕양명(王陽明)이 열한 살 때 지었다고 알려진 '폐월산방시(蔽月山房詩)'이다. 사물을 보고 .. 2023. 3. 2.
눈 오는 날의 山寺 눈 오는 날의 山寺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22 이병한 山逕無人鳥不回, 산경무인조불회, 高村暗淡冷雲堆. 고촌암담냉운퇴. 院僧踏破琉璃界, 원승답파유리계, 江上敲氷汲水來. 강상고빙급수래. .................................................................... 산길에 사람 없고 새도 날지 않는데 외로운 마을 어둑어둑 차가운 구름 쌓이네 산사의 스님 유리판 같은 길따라 강으로 나가 얼음 깨고 물 길어 돌아오네. ................................................................... 조선 정렴(鄭石廉)이 읊은 '검단사 설경(黔丹寺 雪景)'이다. 산중에서는 해가 빨리 진다. 산길에 인적이 .. 2023. 2. 28.
개인과 나라의 흥망성쇠 개인과 나라의 흥망성쇠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21 이병한 盛衰之理, 성쇠지리 雖曰天命, 수왈천명 豈非人事哉 기비인사재. .................................................................... 흥성하고 쇠망하는 것이 천명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사람의 일이 아닐 것이랴. .................................................................... 송 구양수(歐陽修)가 ‘오대사 영관전서(五代史 官傳序)’에서 한 말이다. 모든 사물은 극에 달하면 기울게 마련이다. 꽃은 화사하게 피었다가 며칠이 지나면 시들고, 한여름의 더위도 처서(處署)가 지나면 세가 꺾인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논의 벼도.. 2023. 2. 27.
멍청한 선택 멍청한 선택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8 이병한 可以取, 가이취, 可以無取, 가이무취, 取傷廉 취상렴. .................................................................... 취해도 좋고 취하지 않아도 좋은 경우 이를 취하면 청렴함에 손상을 입힌다. .................................................................... ‘맹자 이루 하(盲子 離婁 下)’에 있는 말이다. 사람이 자기 한 몸을 수용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로 하는 공간이나 물자는 그리 넓거나 많지 않다. 자기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차지하고 자기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물자를 소비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을 .. 2023. 2. 24.
문명의 해독 문명의 해독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7 이병한 利一者害半之, 이일자해반지 利十者害敵之, 이십자해적지 利百者害倍之, 이백자해배지 利天萬者害十之. 이천만자해십지 .................................................................... 한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그 반쯤은 되고, 열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그에 버금하며, 백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배는 되고, 천만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그 열 배는 된다. .................................................................... 청 주수창(周壽昌)이 한 말이다. 그의 ‘사익당일찰 약언(思益堂日札 約言)’에 보인다. 옛날 옛적 인류의 조상은 .. 2023. 2. 22.
거지 근성 거지 근성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6 이병한 貪得者, 탐득자 分金恨不得玉, 분금한부득옥 封公怨不受後, 봉공불수후 權豪自甘乞開. 권호자감걸개 .................................................................... 탐욕스러운 사람은 황금을 나누어 주면 옥을 얻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 하고, 공작 벼슬에 봉하였더니 제후 벼슬을 받지 못한 것을 원망하니 권문세도가들이란 모두 거지 근성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다. .................................................................... ‘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에 있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소유욕.. 2023. 2. 21.
네모와 동그라미 네모와 동그라미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5 이병한 方者參之以圓, 방자참지이원 圓者參之以方, 원자참지이방 斯爲妙義. 사위묘의 .................................................................... 모가 진 것에는 동그라미를 곁들이고, 둥근 것에는 모가 진 것을 곁들여야 비로소 묘미가 있게 된다. .................................................................... 송 강기(姜夔)가 서법원리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속서보(續書譜)’에 보인다. 한자는 네모 글자이다. 보기에 딱딱하고 근엄하나 그러나 붓으로 쓰는 초서(草書)는 둥글고 부드럽다. 필사도구의 변화에 따라 서체도 달.. 2023. 2. 17.
싱거운 물음 싱거운 물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4 이병한 名與身孰親? 명여신숙친? 身與貨孰多? 신여화숙다? 得與亡孰病? 득여막숙병? .............................................................................. 명예와 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몸과 재물 중에서 어는 것이 더 소중한가? 얻고 잃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걱정거리인가? .............................................................................. ‘노자(老子)’ 44장에 있는 말이다. 몸은 바로 나요, 삶의 의미이며, 세상을 담는 그릇이다. 내 몸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존.. 2023. 2. 14.
도시락과 정권 도시락과 정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1 이병한 非其道, 비기도 卽一簞사不可受於人, 즉일단사불가수어인 如基道, 여기도 卽舜受堯之天下不以爲泰 즉순수요지천하불위태 .................................................................... 도리에 맞는 것이 아니라면 도시락 하나라도 남에게서 받아서는 안 되지만, 도리에 맞는 것이라면 순이 요로부터 천하를 물려받아도 지나친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 .................................................................... ‘맹자 등문공 하’에 있는 말이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밥 한 끼 사 먹고 그 값을 그중의 어느 한 사람이 대신 치렀다하여 .. 2023. 2. 10.
이 몸에 날개 달고 이 몸에 날개 달고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0 이병한 來往千峰萬壑間, 내왕천봉만학간 看看只識半邊頭, 간간지식반변두 此身那得昇天翼, 차신나득승천익 全俯金剛內外山, 전부금강내외산 .................................................................... 천봉 만학 사이를 오고 가면서 내가 본 것이라곤 언제나 그 반쪽 뿐 어찌하면 이몸에 하늘 치솟는 날개를 달아 금강의 안팎 산을 두루 굽어 볼 수 있을까 .................................................................... 18세기 후반의 조선 문인 강준흠(姜浚欽)이 금강산을 읊은 시이다. 일찌기 중국의 소동파(蕭東坡)는 자기가 그 .. 2023. 2. 7.
사람과 개 사람과 개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9 이병한 夜行者能無爲奸, 야행자능무위간, 不能禁拘使無패己也. 불능금구사무폐기야. .................................................................... 밤길을 가는 사람이 간악한 짓을 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개가 자기를 보고 짖지 못하도록 할 수는 없다. .................................................................... ‘전국책 위책(戰國策 魏策)’에 있는 말이다.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은 밝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계획되고 추진된다. 그러나 불의(不義)와 사악(邪惡)은 대체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꾸며지고 남의 이목(耳目)을 피하여 은밀하게.. 202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