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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해독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7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利一者害半之, 이일자해반지
利十者害敵之, 이십자해적지
利百者害倍之, 이백자해배지
利天萬者害十之. 이천만자해십지
....................................................................
한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그 반쯤은 되고,
열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그에 버금하며,
백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배는 되고,
천만 가지가 이로우면 해가 그 열 배는 된다.
....................................................................
청 주수창(周壽昌)이 한 말이다.
그의 ‘사익당일찰 약언(思益堂日札 約言)’에 보인다.
옛날 옛적 인류의 조상은 하늘과 땅 사이, 산과 바다, 들녘과 강가에서
날짐승, 들짐승, 물고기, 벌레 등과 같은 자격으로 함께 어울려 살았었다.
그러다가 지혜가 늘고 스스로 영장류(靈長類)로 행세하면서 자연을 이용하고 지배하려 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인간은 숱한 문명의 이기(利器)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하늘과 땅, 산과 바다, 들녘과 강이 오염되고
그 속에서 사람이 반목과 질시, 전쟁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니
인간의 무지(無智)가 바야흐로 극(極)에 달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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