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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싱거운 물음

by freewind 삶과사랑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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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물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4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名與身孰親? 명여신숙친?

身與貨孰多? 신여화숙다?

得與亡孰病? 득여막숙병?

..............................................................................

명예와 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몸과 재물 중에서 어는 것이 더 소중한가?

얻고 잃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걱정거리인가?

..............................................................................

 

노자(老子)’ 44장에 있는 말이다.

 

몸은 바로 나요, 삶의 의미이며, 세상을 담는 그릇이다.

내 몸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내 몸이 있음으로써 명예도 생기고 재물도 생긴다.

내 몸이 없으면 명예나 재물은 나에게 아무 의미도 없다.

 

명예나 재물을 얻기 위하여 내 몸을 망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를 노자가 내건 것은

이 세상 사람들이 도리나 이치는 분명하게 알고 있으면서

실제 살아가는 과정에서는

거꾸로 적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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