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산다는 것의 의미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2-18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來從何處來. 내종하처래.
擧向荷處去. 거향하처거.
去來武定踪. 거래무정종.
悠悠百年計. 유유백년계.
...................................................................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가고 옴에 자국 없거늘
사람들은 마냥 백 년 살 생각하네.
..............................................................................
중종때 사람 김인후(金麟厚)가 남긴 “제충암시권 題沖庵詩券”이다.
당이백(李白)은 “하늘과 땅은 만물이 깃드는 주막이오, 세월은 백대를 흘러가는 나그네”라 하였고,
송 소식(蘇軾)은 “사람 한 평생이 마치 하늘을 나르던 새가 눈벌판에 남기고 간 발자국과도 같다.”고 했다.
사람이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고, 사람이 또 천 년 만 년 사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의 하는 짓을 보면 저마다 주인이오 저마다 오래 살 궁리를 하고 있으니
그 무지몽매함이 비할 데가 없다 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