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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210

삼천리 금수강산 삼천리 금수강산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7 이병한 石蘊玉而山輝, 석온옥이산휘 水懷珠而川媚. 수화주이천미 ............................................................................. 암석 가운데 옥이 들어 있어서 산이 빛나고 물이 구슬을 품고 있어서 강물이 곱다. ............................................................................. 진(晉) 육기(陸機)가 한 말이다. 그의 ‘문부(文賦)’에 보인다.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땅의 색깔만 보고서도 그 땅이 비옥한지 척박한지를 쉽게 알아 낸다. 그리고 풍수지리(風水地理)를 따지는 사람은 산수의 형세를 보고.. 2022. 11. 22.
글자 없는 책 글자 없는 책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6 이병한 無字書者, 무자서자 天地萬物是也. 천지만물시야 古人嘗取之不盡, 고인상취지부진 而尙留於天地間, 이상류어천지간 日在目前而人不知讀. 일재목전이인부지독 .............................................................. 글자가 없는 책이란 천지만물이 바로 그것이다. 옛사람이 이를 취했으나 다 없어지지 않고 아직도 하늘과 땅 사이에 남아있으며, 날마다 눈 앞에 펼쳐지는데도 사람들은 이를 읽을 줄 모른다. .............................................................. 청 묘연이 ‘답소사서(答小謝書)’에서 한 말이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글자를 익히.. 2022. 11. 18.
하늘과 땅 사이 하늘과 땅 사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5 이병한 天地之間 천지지간 其猶타약乎! 기유타약호 虛而不屈 허이불굴 動而兪出 동이유출 ............................................................................. 하늘과 땅 사이는 마치 풀무와도 같다. 휑뎅그렁 비어 있지만 다함없이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바람이 나온다. ............................................................................. ‘노자(老子)’ 5장에 있는 말이다. 하늘과 땅 사이는 참으로 넓어 끝닿는 곳 없이 텅 비어 있다. 그런데 천지만물이 바로 그 사이에서 생성 양육된다. 대장간의 풀무는 그.. 2022. 11. 17.
소박함과 아름다움 소박함과 아름다움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2 이병한 博素而天下莫能與爭美. 박소이천하막능여쟁미 ............................................................................. 소박함과 아름다움을 다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 ‘장자 천도(藏子 天道)’에 있는 말이다. 아름다운 것을 찾고, 스스로 아름다워지려 하고, 아름다운 것을 즐기려 하는 것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본원적 심미의식(審美意識)의 발로이고, 숭고한 정신활동의 일단이며,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의 적극적 표현이기도 .. 2022. 11. 16.
독서법 독서법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1 이병한 讀書之法, 독서지법 先要熟看, 선요숙간 須是正看 背看, 수시정간배간 左看友看, 좌간우간 看得是了, 간득시료 未可便說道是, 미가변설도시 更須反復玩味. 갱수반복완미 .............................................................. 책을 읽는 데 있어서는 먼저 숙독하여야 하며, 다시 정면에서 보고 이면에서도 보며 왼쪽에서 보고 오른쪽에서도 보아야 한다. 제대로 잘 읽고 얻은 바가 있다 하여도 바로 이것이다 라고 말하면 안된다. 다시 되풀이하여 그 뜻을 새겨야 한다. .............................................................. 송 주희(朱熹)가 한.. 2022. 11. 15.
책망과 용서 책망과 용서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0 이병한 以責人之心責己, 이책인지심책기, 恕己之心恕人, 서기지심서인, 不患部到聖賢地位. 불환부도성현지위. ..............................................................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책망하고, 스스로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성현의 자리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송 주희(朱熹)가 엮은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 있는 말이다. 성인군자도 사람인지라 약점이 없을 수 없고,또 살아가다 보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 2022. 11. 14.
그릇 모양 물 모양 그릇 모양 물 모양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08 이병한 盂方水方, 우방수방 盂환水환. 우환수환 .............................................................. 그릇이 네모지면 물이 네모를 이루고, 그릇이 둥글면 물이 둥글게 담긴다. .............................................................. “한비자 외저설(韓非子 外儲說)”에 있는 말이다. 물은 그 자체에 일정한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담기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모양이 결정된다. 공자(孔子)는 일찌기 물의 이러한 속성을 통하여 군자의 덕성을 유추(類推)하고 "군자는 그릇 짓지 아니한다"(君子不器)는 말을 남겼고, 노자(老.. 2022. 11. 8.
용기와 승리 용기와 승리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05 이병한 民勇者, 戰勝 : 민용자 전승, 民不勇, 戰敗. 민불용 전패. 能一民于戰者, 民勇: 능일민우전자,민용: 不能一民于戰者, 民不勇. 불능일민우전자,민불용. .............................................................. 백성들이 용감하면 싸움에서 이기고, 백성들이 용감하지 못하면 싸움에서 진다. 싸움에 있어 백성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으면 백성들은 용감해 질 것이고, 싸움에 있어 백성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없으면 백성들은 용감해지지 않는다. .............................................................. '상자 획책(商子 劃策)'에.. 2022. 11. 7.
國運興盛의 關鍵사업 國運興盛의 關鍵사업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04 이병한 萬物之於人也, 만물지어인야 無私近也, 무사근야 無私遠也. 무사원야 巧者有餘而拙者不足. 교자유여이졸자부족 --------------------------------------------- 이 세상 모든 것은 사람에게 사사롭게 가까워지지도 않고 사사롭게 멀어져 가지도 않는다. 솜씨 있는 사람은 이를 잘 활용하여 남아돌지만 어설픈 사람은 언제나 모자라다. ------------------------------------------------------------- ‘관자 형세(管子 形勢)’에 있는 말이다. “해는 사사롭게 비쳐주지 않으며, 땅은 사사롭게 실어주지 않는다.”(日無私照,地無私載)는 말이 있고 또 “맑은 바람 밝은 달은.. 2022. 11. 4.
立功二難 立功二難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26 이병한 夫立功者有二難. 입공자유이난. 功就而身不退, 공취이신불퇴, 一難也; 일난야; 退而不靜, 퇴이불정, 務伐其功, 무벌기공, 二難也. 이난야. .............................................................. 공을 세운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 두 가지가 있다. 공을 이루었는데도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이 첫째 어려움이오, 물러나긴 하였으나 조용히 있지 않고 두고두고 공치사를 하는 것이 두번째 어려움이다. .............................................................. 삼국 위(魏) 왕창(王昶)이 집안사람들을 훈계하면서 남긴 “가계(家誡)”에 .. 2022. 11. 3.
有用과 無用 有用과 無用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24 이병한 人皆知有用之用, 인개지유용지용, 而莫知無用之用也. 이막지무용지용야. .............................................................. 사람들은 누구나 다 쓸모있는 것의 쓰임새를 알고 있지만 쓸모없는 것의 쓰임새를 아는 사람은 없다. .............................................................. “장자 인간세(莊子 人間世)”에 있는 말이다. 사람도 하나의 생명체이므로 보통의 인지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자기의 생명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이를 얻기 위하여 일하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 2022. 11. 2.
담백한 사귐 담백한 사귐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19 이병한 友如作畵究談, 우여작화구담 山使論文不喜平. 산사논문불화평 .............................................................. 벗과의 사귐은 그림을 그림에 있어 담백함을 추구하는 것과 같아야 하고, 산은 글을 논함에 있어서 밋밋함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아야 한다. .............................................................. 청 옹조(翁照)의 ‘여우인심산(與友人尋山)’에 있는 말이다. 담백한 속에 깊고 그윽한 멋을 담아내는 것이 동양적인 정취의 특징이다.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도 소인(小人)과 소인 사이는 단술과 같고, 군자(君子)와 군자사.. 202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