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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210

본심의 차이 본심의 차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14 이병한 以利之蔿心, 이이지위심, 則越人易和; 즉월인이화; 以害之蔿心, 이해지위심, 則父子離且怨. 즉부자이차원. .............................................................. 이롭게 해주려는 마음으로 대하면 먼 나라 사람도 쉽게 가까워지고, 해치려는 마음으로 대하면 아버지와 아들 사이라도 멀어지고 원수가 된다. .............................................................. '한비자 외저설(韓非子 外儲說)'에 있는 말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상호간에 여러가지 형태의 관계를 맺게 된다. 믿고 의지하며 서로 돕는 선린우.. 2022. 10. 31.
해바라기 해바라기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12 이병한 太陽豈是曾私照 태양기시증사조 何獨玆花感舊恩 하독자화감구은 日暮西風慘淡裏 일모서풍참담리 依依猶欲送黃昏 의의유욕송황혼 .............................................................. 태양이 어찌 사사로이 비추었으랴 이 꽃은 뭣 때문에 그 은혜 못 잊고서 해질녘 쓸쓸한 바람 속에 고즈넉이 지는 해를 바라만 보고 섰는가. .............................................................. 명 전사승(錢士升)이 지은 '해바가기 秋祭'시이다. 가을에 피는 꽃 가운데 해바라기는 키가 제일 크다. 능소화(凌 花)는 담장이나 기둥을 카고 뻗어 하늘을 향하지만 .. 2022. 10. 28.
자연은 말이 없다 자연은 말이 없다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10 이병한 天地有大美而不言, 천지유대미이불언 四時有明法而不議, 사시유명법이불의 萬物有成理而不設. 만물유성리이불설 ------------------------------------------------------------- 하늘과 땅은 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말하지 아니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분명한 법을 지니고 있지만 따지지 아니하며, 온갖 것은 정해진 이치를 지니고 있지만 너스레를 늘어놓지 않는다. ------------------------------------------------------------- '장자 지북유(裝子 知北游)'에 있는 말이다. 하늘에 해가 뜨고 달이 뜨며 별이 반짝이며, 땅 위에 산이 있고 바다와 .. 2022. 10. 26.
반성과 관용 반성과 관용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07 이병한 其責己也重以周, 기책기야중이주 其得人也輕以約. 기득인야경이약 .............................................................. 스스로를 책망함에 있어서는 엄중하고 세밀하게 하며, 남을 대함에 있어서는 가볍고 간략하게 하여야 한다. .............................................................. 당 한유(韓愈)가 ‘원훼(原毁)’에서 한 말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고 또 평생을 살아가면서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없다. 다만 지혜롭고 도량이 큰 사람은 쉽사리 자기의 약점을 보완하고 실수나 잘못을 뉘우쳐 정정당당하게 세상을 .. 2022. 10. 25.
칼과 수레 칼과 수레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05 이병한 劍不徒斷, 검불도단, 車不自行, 거불자행, 或使之也. 혹사지야. .............................................................. 칼은 저절로 베지 아니하고 수레는 스스로 가지 않는다. 무엇인가가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 ‘여씨춘추 용민(呂氏春秋 用民)’에 있는 말이다. 칼은 무엇인가를 베기 위하여 만들어진 물건이고, 수레는 무엇인가를 싣고 움직이기 위하여 만들어진 물건이다. 그리고 칼이나 수레를 만드는 사람들은 칼이나 수레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여러가지로 궁리를 한.. 2022. 10. 24.
역사의 수레바퀴 역사의 수레바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9-03 이병한 山含故國千年恨, 산함고국천년한 雲抱長空萬里心. 운포장공만리심 自古興亡皆有致, 자고흥망개유치 願因有轍戒來今. 원인유철계래금 .............................................................. 산은 지난 왕조의 천년한을 머금었고 구름은 드넓은 하늘에 만리심을 안았구나 예부터 나라의 흥망이 다 까닭이 있나니 지난날 잘못을 거울삼아 앞날을 경계할지니라 .............................................................. 고려말의 학자 강회백(姜淮伯)이 지은 ‘철원회고(鐵原懷古)’라는 제목의 시이다. 철원은 그 옛날 궁예(弓裔)가 태봉국을 세우고 황제.. 2022. 10. 14.
治亂의 징조 治亂의 징조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31 이병한 夫天下裝治, 부천하장치, 則人必尙行也; 즉인필상행야; 天下將亂, 천하장란, 則人必尙言也. 즉인필상언야. .............................................................. 무릇 세상이 잘 다스려지려는 때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실천을 숭상하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려는 때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말을 앞세운다. .............................................................. 송 소용(邵傭)이 한 말이다. 그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 보인다. 우리나라 속담에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표현이 있다. 크게 자랄나무는 처음부터 그 기세가 왕성.. 2022. 10. 13.
仁法과 義法 仁法과 義法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29 이병한 仁之法在愛人, 인지법재애인, 不在愛我; 부재애아; 義之法在正我, 의지법재정아, 不在正人. 부재정인. .............................................................. 어진 법의 취지는 남을 사랑하는 데 있지 나를 사랑하는 데 있지 아니하며, 정의로운 법의 취지는 나를 바로잡는 데 있지 남을 바로잡는 데 있지 아니하다. .............................................................. 한 동중서(董仲舒)의 ‘춘추번로 인의법(春秋繁露 仁義法)’ 있는 말이다. 법은 강력한 권력을 배경으로 제정되며 통치의지 구현의 수단으로 기능한다. 그러므로 법 .. 2022. 10. 12.
비움의 미덕 비움의 미덕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22 이병한 木虛爲琴瑟, 목허위금슬, 竹虛爲笙芋. 죽허위생우 .............................................................. 나무는 속이 비어있음으로 해서 금과 슬이 되고, 대는 속이 비어있음으로 해서 생과 우가 된다. .............................................................. 청 원매(袁枚)의 ‘견회잡시(遣懷雜詩)’에 있는 말이다. 금이나 슬은 위 판과 아래 판 사이를 비워 그 속에서 소리가 울리도록 만든 것이고, 생과 우는 대나무 통 속을 지나가는 바람을 구멍의 크기로 조절해 각기 다른 소리가 나도록 만든 것이다. 통나무에 줄을 붙이거나 구.. 2022. 10. 11.
과녁을 맞히려면 과녁을 맞히려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20 이병한 學如弓努, 학여궁노 才如箭鏃, 재여전족 識以領之, 식이영지 方能中鵠. 방능중곡 .............................................................. 배움은 활과 같은 것이고, 재주는 화살촉과 같은 것인데 식견으로 이를 이끌어 나가야 비로소 과녘을 맞출 수 있다. .............................................................. 청 원매(袁枚)가 한 말이다. 그의 ‘속시품 상식(續詩品 尙識)’에 보인다. 탄력이 좋은 활에 날카로운 촉을 단 화살을 재어 힘이 센 궁사(弓士)가 활을 힘껏 당겨 과녘을 향하여 쏘면 화살은 멀리 있는 과녘도 제대로 .. 2022. 10. 7.
숭고한 정신 숭고한 정신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17 이병한 捐軀赴國難, 연구부국난, 視死忽如歸. 시사홀여귀. .............................................................. 몸 바쳐 나라를 구하려고 뛰쳐나갔나니, 죽음을 보기를 고향엘 돌아가듯 하였더라네. .............................................................. 삼국 위(魏) 조식(曺植)의 '백마편 白馬篇'에 있는 말이다. 사람이 남의 어려움을 구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희생하는 것은 참으로 의로운 일이오 숭고한 정신의 발로이다. 부모가 자녀를 위하고 자녀가 부모를 위하며, 남편이 아내를 위하고, 아내가 남편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하는 것은 .. 2022. 10. 6.
코의 크기와 눈의 크기 코의 크기와 눈의 크기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13 이병한 刻削之道, 각삭지도 鼻莫如大,目莫如小. 비막여대 목막여소 鼻大可小,小不可大也; 비대가소 소불가대야 目小可大,大不可小也. 목소가대 대불가소야 擧事亦然. 거사역연 .............................................................. 조각의 도리로 말하자면 코는 크게 하여야 하고 눈은 작게 하여야 한다. 코가 큰 것은 작게 할 수 있으나 작은 것은 크게 할 수 없고, 눈이 작은 것은 크게 할 수 있으나 큰 것은 작게 할 수 없다. 모든 일이 다 그러하다. .............................................................. ‘한비자 설림(韓非.. 2022.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