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210 사사로움의 폐해 사사로움의 폐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10 이병한 國家多私勇者, 국가다사용자, 其兵弱; 기병약; 吏多私智者, 리다사지자, 其法亂; 기법란; 民多私利者, 민다사리자, 其國貧. 기국빈 .............................................................. 나라에 사사로운 일로 용기를 발휘하는 자가 많으면 그 나라 군사는 약하며, 관리 중에 사사롭게 지혜를 부리는 자가 많으면 그 나라의 법은 어지러우며, 백성들이 사사롭게 이익을 추구하는 자가 많으면 그 나라는 가난하다 .............................................................. ‘관자 금장(管子 禁藏)’에 있는 말이다. 나라를 지켜야 할 군.. 2022. 10. 4. 연꽃 연꽃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08 이병한 花中君子却相宜, 화중군자각상의 不染纖塵白玉姿, 불염섬진백옥자 最愛聞香初過雨, 최애문향초과우 晩凉池館月來時, 만량지관월래시 .............................................................. 꽃 가운데 군자 칭호 잘도 어울리누나 티끌 하나 묻지 않은 백옥같은 자태 비 개인 뒤 살랑 번지는 향기 마냥 귀엽고 달 비치자 연못가 정자에 서늘함이 감도네 .............................................................. 청 변수민(邊壽民)이 지은 ‘흰 연꽃(白荷)’라는 제목의 시이다. 연은 흙탕물 속에서 자라지만 그 흙탕에 물들지 않는다. 그리하여 송 주돈이(.. 2022. 10. 3. 고향집 돌샘 물맛 고향집 돌샘 물맛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06 이병한 里閭蕭索人多煥 이려소색인다환 墻屋傾頹草半荒 장옥경퇴초반황 唯有門前石井水 유유문전석정수 依然不改舊甘凉 의연불개구감량 .............................................................. 마을 쓸쓸하고 사람들 낯도 많이 설어 담장 지붕 기울고 무너져 반쯤 풀에 묻혔는데 문앞의 돌샘물만 예대로 달고 시원한 맛 바뀌지 않았네 .............................................................. 고려 최유청(崔維淸)이 남긴 ‘고향에 돌아오니(初歸故圓)’라는 제목의 시이다.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에게 고향은 꿈에서도 찾아가는 곳이고, 고향 사투리 고향 .. 2022. 9. 30. 말의 경제학 말의 경제학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03 이병한 善喩者, 선유자 以一言明數事: 이일언명수사 不善喩者, 불선유자 百言不明一意. 백언불명일의 -------------------------------------- 말을 잘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여러 가지 일을 밝히는데,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백 마디로도 한가지 뜻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 --------------------------------------- 삼국 위(魏) 유소(劉韶)가 엮은 ‘인물지 재리(人物志 材理)’에 있는 말이다. 말은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서로 의사를 소통하고 자기의 뜻을 표달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그리고 말에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도구와 마찬가지로 성능이나 속도의 차이가 .. 2022. 9. 29. 남의 善惡과 나의 善惡 남의 善惡과 나의 善惡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01 이병한 稱人之善, 칭인지선 我有一善, 아유일선 又何妬焉; 우하투언 稱人之惡, 칭인지악 我有一惡, 아유일악 又何毁焉. 우하훼언 --------------------------------- 남의 장점을 칭찬하면 나에게도 장점 하나가 생기게 되는 것이니 어찌 남을 질투할 것이겠는가; 남의 결점을 들추어내면 나에게도 결점 하나가 생기게 되는 것이니 어찌 남을 헐뜯을 것이겠는가. ---------------------------------- 명 여곤(呂坤)이 한 말이다. 그의 신음어(呻吟語)에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하면서 결점은 너그럽게 감싸준다. 그리하여 사랑이 깊어지고 삶은 언제나 평화롭고 즐거우며 생산적이.. 2022. 9. 28. 살아있는 국보 살아있는 국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30 이병한 口能言之, 구능언지 身能行之, 신능행지 國寶也. 국보야 입으로 말할 수 있고 몸으로 행할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나라의 보배이다. ............................................................... 순자 대략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국보 제1호는 서울에 있는 남대문이다. 남대문을 국보로 지정한 것은 그 축조기술과 조형미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대문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국보,보물이 있고 사적(史蹟)이나 문화유적이 많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지난날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우리들에게 물려주신 것들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후손들에게 그들이 뒷날 이어받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것.. 2022. 9. 27. 말의 逆機能 말의 逆機能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27 이병한 以言傷人者, 이언상인자 利於刀斧, 이어도부 以術害人者, 이술해인자 毒於虎狼. 독어호랑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칼이나 도끼보다 날카롭고, 술수로 남을 해치는 것은 호랑이나 승냥이보다 사납다. .............................................................. 송 임포(林逋)의 ‘성심록(省心綠)’에 보인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이를 남을 돕고 지켜주기 위한 뜻에서 나온 것과 남을 해치고 밀쳐내기 위한 속셈에서 나온 것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는 한겨울의 두터운 솜옷보다 따뜻하다”는 말이나 “말 한마디로 천량 빚을 갚는다” 속담은 말의 순기능(.. 2022. 9. 26. 백성을 내 몸처럼 백성을 내 몸처럼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25 이병한 民陷水火, 민함수화 如己陷水火. 여기함수화 백성들이 물이나 불에 빠지면 위정자는 그것을 마치 자기가 물이나 불에 빠진 것처럼 생각하여야 한다. ............................................................... 원 장양호(張養浩)의 '목민충고(牧民忠告)'에 있는 말이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는 것은 목민관(牧民官)에게 요구되는 필수조건이다. 홍수가 휩쓸고 지나가거나 큰 불이 나면 백성들은 재산을 잃고 생명까지도 잃는다. 백성들이 물이나 불로 인해 재산을 잃고 목숨까지 잃는 일이 천재(天災)였다면 목민관도 이를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인재(人災)였다면 그 책임은 결국 .. 2022. 9. 23. 먼저 해야 할 일 먼저 해야 할 일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23 이병한 欲勝人者必先自勝, 욕승인자필선자승 欲論人者必先自論, 욕론인자필선자론 欲知人者必先自知. 욕지인자필선자지 남을 이기려면 먼저 스스로를 이겨야 하며, 남을 따지려면 먼저 스스로를 따져야 하고, 남을 알려면 먼저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 .............................................................. "여씨춘추 계춘기 선기(呂氏春秋 季春紀 先己)"에 있는 말이다. 남을 이기려면 스스로의 역량이 남보다 월등히 나아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인고(忍苦)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남의 잘잘못을 따지려면 스스로의 안목이 남보다 높아야 하고 남에게 책잡힐만한 점이 없어야 한다. "남을 알고 나.. 2022. 9. 22. 건강관리와 국가관리 건강관리와 국가관리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20 이병한 養壽之士先病服藥, 양수지사선병복약 養世之君先亂任賢. 양세지군선란임현 건강을 잘 지키는 선비는 병이 나기 전에 약을 먹고, 세상을 잘 다스리는 임금은 혼란이 발생하기 전에 현명한 사람을 임용한다. .............................................................. 한 왕부(王符)의 ‘잠부론 사현(潛夫論 思賢)’에 있는 말이다. 평소 건강관리에 유념하고 꾸준히 심신을 단련해 온 사람은 병이 나서 의사를 찾거나 약을 먹는 일이 별로 없다. 사람 몸에 병이 생기면 의사가 이를 다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병이 낫는다 하여도 원래의 건강을 제대로 되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건.. 2022. 9. 21. 넓은 마음 큰 생각 넓은 마음 큰 생각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18 이병한 登高, 등고 使人心曠; 사인심광 臨流, 임류 使人意遠. 사인의원 높은 곳에 오르면 사람 마음이 넓어지고, 흐르는 물에 임하면 사람 생각이 먼 곳으로 치닫는다. .............................................................. ‘채근담(菜根譚)’에 있는 말이다. 높은 곳에 오르면 시야(視野)가 넓어지고, 시야가 넓어지면 마음도 넓어진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까지 본다."는 속담도 높은 곳에 올라 멀리까지 보고 넓은 마음을 지니라는 권면(勸勉)의 뜻을 담고 있다. 강물은 흘러서 바다로 가고, 바다로 나가면 먼 나라로 통하는 뱃길이 열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항구에서 배를 타고 먼 나.. 2022. 9. 20. 治國三要 治國三要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16 이병한 治國之要三; 치국지요삼 曰官人, 왈관인 曰信賞, 왈신상 必罰. 필벌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세 가지 요체가 있다. 즉 사람을 제대로 뽑아 벼슬자리에 앉히며, 잘 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상을 내리고, 잘못 한 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내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송 사마광(司馬光)이 한 말이다. 에 보인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업이요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아무리 크고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그 요체를 잘 터득하고 있기만 하면 그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마련이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 2022. 9. 1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