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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전상서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8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欲作家書設苦辛, 욕작가서설고신,
恐敎愁殺白頭親. 공교수쇄백두친.
陰山積雪深千丈, 음산적설심천장,
却報今冬暖似春. 각보금동난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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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편지 쓰면서 괴로운 사정 말하려다
행여 백발의 어버이 근심하실까 봐
음산에 눈이 천 길로 쌓였는데도
금년 겨울은 날씨가 봄처럼 따듯하다 아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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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안눌(李安訥)이 남긴 “집에 보내는 글(寫家書)”이다.
집을 떠나 객지를 떠도는 나그네에게 고향은 꿈에도 그리운 곳이다.
그리고 명절 때가 되면 고향의 부모 형제 처자식이 더욱 보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타관 땅 주막집 썰렁한 방 희미한 등불 아래서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쓰노라면
알리고 싶고 하소연하고 싶은 사연들이 많다.
그러나 효성스런 자식은 백발의 노부모님께 걱정 끼쳐드릴 이야기는 차마 꺼내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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