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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어린이의 겨울놀이

by freewind 삶과사랑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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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겨울놀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2-01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稚子金盆脫曉氷, 치자금분탈효빙

彩絲穿取當銀鉦, 채사천취당은정

敲成玉磬穿林響, 고성옥경천림향

忽作璃碎地聲, 홀작파리쇄지성

..............................................................

어린아이 놋대야에서 새벽 얼음 빼내어

구멍 뚫어 색실 꿰어 은징을 만들었네

두들기니 옥경 소리 숲 속까지 퍼지다가

이내 쨍그랑 땅바닥에 유리깨지는 소리 들리네

..............................................................

 

송 양만리(楊萬里)치자농빙(稚子弄氷)’이다.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또 장난도 잘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잘 가지고 논다.

 

겨울이 되면 얼음 위에서 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든다.

 

새벽 추위에 대야의 물이 얼자 그것을 꺼내어 징을 만들어 가지고 놀다가 깨뜨리기도 한다.

 

시 전체를 통하여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고

끝구에서는 자못 긴장감마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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