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治亂의 징조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8-31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夫天下裝治, 부천하장치,
則人必尙行也; 즉인필상행야;
天下將亂, 천하장란,
則人必尙言也. 즉인필상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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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세상이 잘 다스려지려는 때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실천을 숭상하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려는 때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말을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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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소용(邵傭)이 한 말이다.
그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 보인다.
우리나라 속담에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표현이 있다.
크게 자랄나무는 처음부터 그 기세가 왕성하고 자세가 꼿꼿하여 사람들이 그 장래를 점쳐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처음부터 그 싹이 노랗다.”는 말은 그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이라는 예단(豫斷)의 뜻을 지니고 있다.
전제국가에서는 군중을 선동하기 위하여 거창한 구호를 곧잘 내세운다.
구호가 난무하는 때는 바로 민심이 흩어지기 쉬운 때이다.
그러나 법치국가 선진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자율적으로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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