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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노자의 스승님이 남기신 말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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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스승님이 남기신 말

 

 

 

老子가 스승인 상창의 병이 중하다는 말을 듣고 그를 뵈러 갔다.

상창의 죽음이 멀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노자가 스승께 여쭈었다.

스승님, 저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씀은 없으십니까?”

 

상창이 대답했다.

자네가 묻지 않았더라도 내 자네에게 말해 줄 것이 있었느니라.”

 

무엇입니까?”

 

고향을 지나갈 때에는 마차에서 내려야 하느니라.”

 

, 스승님. 그 말씀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교목(喬木)을 보았을 때에는 앞으로 나아가 올려다보아야 하느니라.”

 

, 스승님. 그 말씀은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상창은 자신의 입을 벌려 보여주며 말했다.

이제 내 혀를 볼 수 있다면 보고 말하여라.”

 

. 혀는 있습니다.”

 

이는 있느냐?”

 

아닙니다. 다 빠지고 없습니다.”

 

상창이 물었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아느냐?”

 

노자는 잠시 뜸을 들인 후 말했다.

혀가 그대로 있는 것은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이가 빠지고 없는 것은 그것이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상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그것이 이 세상에 있는 지혜의 모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느니라.”

 

 

나중에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천하에 물보다 더 부드러운 것은 없다.

또한 단단한 것을 이겨내는 데 물을 능가할 것이 없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능히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 설원(說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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