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송시

나를 미소 짓게 한 당신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6. 12.
728x90

나를 미소 짓게 한 당신

 

정채봉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사는 것이 힘들어서 힘을 얻어야 했던 게 아니고

영혼이 피곤해서 쉬어야 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떠올리면

미소짓게 해주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그런 적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당신은 내 삶 속 어디에도 없었던

내가 살면서 어렴풋이 동경하던

글의 표현뿐이 아니고

말하는 모습과 몸짓 맑은 미소까지

 

당신의 어떤 것을 생각해도

미소짓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모습만 떠올리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나에게만은

 

나도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당신만 생각하면.

피곤함도 잃어버리고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것처럼.

 

당신도 나를 생각함으로 인해

살면서 지칠 때마다 미소 지을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당신을 생각만 해도 미소 지을 수 있으므로.

 

 

- 정채봉 <그대 뒷모습> 중에서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적인 밥  (0) 2022.06.19
내 목소리는  (0) 2022.06.18
내가 사랑하는 사람  (0) 2022.06.11
사라짐의 기술 The Art of Disappearing  (0) 2022.06.05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0) 2022.06.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