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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과 겸손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9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畏盈居謙, 외영거겸,
乃終有慶. 내종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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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 찬 것을 두려워 하고 겸손하게 처신하면
마침내 경사스러운 일이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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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晉) 갈홍(葛洪)의 ‘포박자 외편 신절(抱朴子 外篇 臣節)’에 있는 말이다.
그릇에 물이 차면 넘친다.
그리고 넘치는 물은 아래로 흘러내린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산의 정상에 다다를 때까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 흘리며 발걸음을 옮긴다.
향상심(向上心)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상에 다다르면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성취감을 만끽한다.
향상심이 없는 사람은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또 누구나 내려와야 한다.
겸손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람이 누리는 부귀영화도 향상심과 성취욕의 소산이다.
감사하고 겸손해야 경사가 된다.
족함을 모르고 과욕을 부리거나 교만을 피우면
그것은 도리어 화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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