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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도 쉬운 일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1-14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功者, 공자,
難成而易敗. 난성이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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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란 이룩하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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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회음후열전(史記 淮陰候列傳)’에 있는 말이다.
통념적으로 우리는 어렵게 이루어 낸 일은 그 공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공 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을 곧잘 되뇌이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 참으로 어렵게 이루어 낸 일이 하루아침에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는 경우를 더러 보기도 한다.
그리고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하고 되씹는다.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큰살림 큰 사업을 이룩한 사람의 전기(傳記)를 읽으면서 사람들은 한결같이 크게 감동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또 큰살림 큰 사업을 하루아침에 망쳐버린 사람의 경우를 두고 이를 안타까워하거나 비웃기도 한다.
위정자는 치적(治積)이 실정(失政)을 보상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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