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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약해지지 마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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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 1911년생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봄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봄은 평등하게 오는 거야

너에게도 오고

나에게도 오고

모두에게 오는 거야

 

약해지지 마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꿈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거야

신은 공평하게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을 주신 거야

 

약해지지 마

햇살과 바람은

모두에게 평등한 가야

어떤 날은 하늘이 아주 아주 파랗고 높아

하지만 또 어떤 날은 하늘이 잔뜩 울상이야

비가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어쩔 수 없는 거야

모두에게 아무리 평등하다고 해도

이것 또한 평등한 건데

사람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는 거잖아

 

내 마음의 하늘은 내가 만드는 거야

많이 웃으면 파란 하늘

아파하고 얼굴 찌푸리면 흐린 하늘

알았지?

 

그러니까

조금 아프다고 약해지지 마

봄 햇살처럼

웃으면서 브이자를 그리고 살아가다 보면

아픈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약해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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