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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길 - 고은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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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 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

미래의 험악으로부터

내가 가는 현재 전체와

그 뒤의 미지까지

그 뒤의 어둠까지이다.

 

어둠이란

빛의 결핍일 뿐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다

그리하여

길을 만들며 간다.

 

길이 있다

길이 있다

수많은 내일이

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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