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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의 치병효능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09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草木之醫人何限, 초목지의인하한
而能醫人性靈,蘭. 이능의인성령 난
神農何償云耶? 신농하상운야
초목이 사람의 병을 고치는 데에는 어찌 한계가 있으리오만
사람의 성령을 고치는 것은 난이다.
신농도 이에 대하여는 이야기한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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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大院君)이 자기가 그린 난에 붙인 제(題)에서 한 말이다.
고서화 수장가인 이원기(李元基)씨가 지난해에 입수하여 영인 발간한
'석파도인유란도(石坡道人幽蘭圖)'에 수록되어 있다.
사람의 병은 의사의 진단이나 처방으로만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이나 그림의 감상 또는 명상으로도 병을 고친다는 설이 있고,
일부 농가에서는 음악으로 작물의 수확량을 늘이고 있다고도 한다.
중국의 송나라 때 문호 소식(蘇軾)은 사람의 속병(俗病)을 대나무로 고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의성(醫聖)으로 알려진 신농도 미쳐 몰랐던 난의 치병효과를 대원군이 알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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