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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말라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7-13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治亂民猶治亂繩, 치란민유치란승
不可急也 불기급야
혼란에 빠진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헝클어진 새끼줄을 고르는 것과도 같아
서둘러서는 안된다
........................................................
한 반고(班固)가 엮은 ‘한서 공수전(韓書 공遂傳)’에 있는 말이다.
국가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백성들의 생활이 어렵게 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었고,
일찍부터 일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원인요소가 배태(胚胎)되었음이 분명하다.
그 원인 소재를 분명하게 확인하여 이를 제거하거나 혁파(革罷)하고 국가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백성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는 또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헝클어진 새끼줄이나 실타래를 제대로 고르는 데에는 헝크러지는 데 든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바쁘면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는 일을 서둘다가 일의 근본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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