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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소박함과 아름다움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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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과 아름다움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2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博素而天下莫能與爭美. 박소이천하막능여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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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과 아름다움을 다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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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천도(藏子 天道)’에 있는 말이다.

 

아름다운 것을 찾고,

스스로 아름다워지려 하고,

아름다운 것을 즐기려 하는 것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본원적 심미의식(審美意識)의 발로이고,

숭고한 정신활동의 일단이며,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의 적극적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떤 것이 과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일까?

 

공자(恐子)는 일찍이 교묘하게 꾸민 말과 곱게 색을 낸 것 치고 진실된 것은 드물다고 말하였고,

노자(老子)도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아름다움의 최고경지로 인식했다.

 

이에 반하여 이른바 문명시대에 살고 있는 요즈음 사람들은

뚫고 깎고 덧칠하고 물감을 들이기까지 하고 있으니

아름다움과의 거리가 자꾸 멀어만 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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