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畵家의 흥겨움

by freewind 삶과사랑 2023. 2. 2.
728x90

畵家의 흥겨움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7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點石移泉興不窮, 점석이천흥불궁,

墨花能與碧雲通. 묵화능여벽운통.

何須着尋山去, 하수착극심산거,

萬壑千崖此中. 만학천애개차중.

--------------------------------------------------------

바위도 그려넣고 강물도 옮겨오니 흥겹기 그지없고

먹물로 그린 꽃이 파란 하늘과 통할 수도 있다네

무삼 나막신 신고 산 찾아 갈 것이랴

골짜기 벼랑이 여기에 다 있는 것을.

--------------------------------------------------------

 

청대의 화가 운수평(釘壽平)이 산수화 한 폭을 그려 놓고 그 여백에다 써 넣은 글귀이다.

 

잘 그린 산수화를 대하고 있노라면 자기가 마치 그 그림속에 있는 것처럼 느겨지기도 한다.

 

별도로 많은 시간이나 경비를 들이지 않고 누리는 행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산수화를 그리는 화가는 화폭 속에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그려 넣을 수 있으니

그 권능(權能)이 그야말로 조물주에 버금한다 할 것이다.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과 개  (0) 2023.02.06
사람이 배를 타는 까닭  (1) 2023.02.03
하면 된다  (0) 2023.02.01
건강비법  (0) 2023.01.31
상서로운 눈  (0) 2023.01.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