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배를 타는 까닭

사람이 배를 타는 까닭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8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人之所이承船者, 인지소이승선자,

爲其能浮而不能沈也; 위기능부이불능침야;

世之所以賢君子者, 세지소이현군자자,

爲其能行仁義而不能行邪壁也 위기능행인의이불능행사벽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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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배를 타는 것은

그것이 물 위에 떠서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군자를 존경하는 것은

그가 인의를 행하고 나쁜 짓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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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춘추 신행론(呂氏春秋 愼行論)’에 있는 말이다.

 

옛날에는 가까스로 기고 걷고 헤엄쳐 다니던 사람이 지금은 자동차 기차 비행기 배를 타고 마음대로 돌아 다니고,

지하철이나 잠수함 그리고 달나라 가는 “로켓”까지 만들어 타고 다닌다.

 

그것은 이러한 문명의 이기가 기능면에서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사람이 스스로 학문 도덕의 경지를 높이고 인격을 함양하여 성현(聖賢)되기를 지향하였는데

지금은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