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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개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9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夜行者能無爲奸, 야행자능무위간,
不能禁拘使無패己也. 불능금구사무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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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가는 사람이 간악한 짓을 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개가 자기를 보고 짖지 못하도록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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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 위책(戰國策 魏策)’에 있는 말이다.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은 밝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계획되고 추진된다.
그러나 불의(不義)와 사악(邪惡)은
대체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꾸며지고 남의 이목(耳目)을 피하여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밤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악인이 남의 눈을 속이거나 피할 수 있는 상황조건을 제공하기도 한다.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심을 가지고 짖어대는 것은 개의 속성이다.
그리고 개의 경계심은 밤이 되면 더욱 고조된다.
나 스스로가 떳떳하면 온 세상의 개가 다 나를 보고 짖는다 하여도 두려울 것이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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