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천리마(千里馬)는 항상 있으나 백락(伯樂)은 드물다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4. 19.
728x90

천리마(千里馬)는 항상 있으나 백락(伯樂)은 드물다

 

 

 

한유(768~824)雜說중에서

 

다음은 잡설의 원문과 그 해석입니다.

 

雜 說

 

世有伯樂然後有千里馬하니 千里馬常有로되 而伯樂不常有. 雖有名馬祗辱於奴隸人之手하여 騈死於槽櫪之間이요 不以千里稱也.

 

馬之千里者一食或盡粟一石이어늘 食馬者不知其能千里而食也하니 是馬雖有千里之能이나 食不飽하면 力不足하여 才美 不外見이라. 且欲與常馬이라도 不可得이니 安求其能千里也리오.

 

策之不以其道하며 食之不能盡其材하며 鳴之不能通其意하고 執策而臨之曰 天下無良馬라 하니 嗚呼其眞無馬耶其盡不識馬耶.

 

 

세상엔 백락이 있은 후에 천리마가 있으니

천리마는 항상 있으나,

백락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백락-주나라 때 말을 알아보는 눈이 뛰어났던 사람으로 말을 잘 알아보는 사람을 이르는 말)

 

따라서 비록 천리마가 있으나,

다만 노예(백락과 반대되는 의미로 말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의 손에서 욕을 당하며

보통말들 사이에서 죽으니 결국 천리마라 불리워지지 않는다.

 

천리를 가는 말은 한번 먹을 때 혹 곡식 한 섬을 다 먹지만

말을 먹이는 자가 그 천리마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먹이니

 

천리마가 비록 천리를 가는 능력이 있으나,

먹는 것이 배부르지 못하여 힘이 부족해서

그 천리를 가는 재주를 밖으로 나타내지 못한다.

 

또 보통의 말들과 같아 지려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어찌 천리를 가는 능력을 구할 수 있으리오.

 

채찍질을 하여도 천리마에 합당한 도로서 하지 못하고

먹여도 그 재주를 다할 수 없게 먹이며

울어도 그 뜻을 알아주지 못하고

 

다만 채찍을 대면서 말하기를

~ 천하에 좋은 말이 없구나 하니

 

오호라,..

참으로 천리마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말을 알아보는 자가 없는 것인가.

 

 

 

※ 이글은 문장의 대가로 알려진 한유의 잡설입니다.

 

능력이 뛰어났음에도 그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한유는

자신을 비유하여 천리마로, 임금을 백락에 비유하는 글을 썼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자는 항상 있으나

그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해서

천리를 갈 수 있는 능력을 보일 수 없다는 글.

 

결국 이글을 통해 한유는 그전보다 한유에게 맞는 대우를 받게 되었지요.

 

천리마.

천리마는 항상 존재하지만

그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이 없기에

천리마가 보통 말들 사이에서 죽어간다는 한유의 글.

 

천리마는 천리를 가기 위해선

곡식 한 말을 다 먹지만

천리마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다른 말보다 곡식을 축내는 말로밖에

보통의 말들 사이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그저 자주 우는 말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네요.

천리마는 천리마에 합당한 채찍질과 음식이 주어져야 하고.

그 천리마의 울음소리를 듣고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 주어야

비로소 그 천리를 갈 수 있는 능력이

밖으로 드러난다는 한유의 글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