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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76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에밀리 디킨슨 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 우리가 사랑이라 알고 있는 모든 것 그것이면 충분해, 하지만 그 사랑을 우린 자기 그릇만큼 밖에는 담지 못하리. 2022. 4. 10.
사랑이란 - 버지니아 울프 사랑이란 버지니아 울프 사랑이란 생각이다 사랑이란 기다림이다 사랑은 기쁨이다 사랑은 슬픔이다 사랑은 벌이다 사랑은 고통이다 홀로 있기에 가슴 저려오는 고독 사랑은 고통을 즐긴다 그대의 머릿결 그대의 눈 그대의 손 그대의 미소는 누군가의 마음을 불태워 온몸을 흔들리게 한다. 꿈을 꾸듯 생각에 빠지고 그대들은 그대들의 육체에 영혼에 삶에 그대들의 목숨까지 바친다. 둘이 다시 하나가 될 때 아 그대들은 한 쌍의 새처럼 노래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영국 런던 출생. 철학자이며 《영국 인명사전》의 편자인 L.스티븐의 딸이다. 빅토리아조 최고의 지성(知性)들이 모인 환경 속에서 주로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세인트 에이브스의 별장에서 보낸 어릴 때의 여름철 경험이 그녀와.. 2022. 4. 9.
튀밥에 대하여 튀밥에 대하여 안도현 변두리 공터 부근 적막이며 개똥무더기를 동무삼아 지나가다 보면 난데없이 옆구리를 치는 뜨거운 튀밥 냄새 만날 때 있지 그 짓하다 들킨 똥개처럼 놀라 돌아보면 망할 놈의 튀밥장수, 망하기는커녕 한 이십 년 전부터 그저 그래 왔다는 듯이 뭉개 뭉개 단내 나는 김을 피워 올리고 생각나지, 햇볕처럼 하얀 튀밥을 하나라도 더 주워 먹으려고 우르르 몰리던 그때, 우리는 영락없는 송사리 떼였지. 흑백사진 속으로 60년대며 70년대 다 들여보내고 세상에 뛰쳐나온 우리들 풍문으로 듣고 있지. 지금 누구는 나무를 타고 오른다는 가물치가 되었다 하고 누구는 팔뚝만한 메기가 되어 진흙탕에서 놀고 또 누구는 모래무지 되고 붕어도 잉어도 되었다는데 삶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제대로 나는 가고 있는지 가령 쌀.. 2022. 3. 21.
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 1911년생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봄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봄은 평등하게 오는 거야 너에게도 오고 나에게도 오고 모두에게 오는 거야 약해지지 마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꿈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거야 신은 공평하게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을 주신 거야 약해지지 마 햇살과 바람은 모두에게 평등한 가야 어떤 날은 하늘이 아주 아주 파랗고 높아 하지만 또 어떤 날은 하늘이 잔뜩 울상이야 비가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어쩔 수 없는 거야 모두에게 아무리 평등하다고 해도 이것 또한 평등한 건데 사람 힘으로 어쩔 수 없는.. 2022.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