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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스승이란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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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란 [고전명구 188]

 

 

스승이란

 

천자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이름을 이룬 자는 있지 않다.

 

自天子至於庶人, 未有不資其師而成其名者也.

자천자지어서인 미유불자기사이성기명자야

 

- 이곡 (李穀 1298~1351)

<사설(師說)>

가정집(稼亭集)

 

 

해설

 

우리가 다 아는 말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나에게 같은 존재이니 섬기기를 동일하게 하라는 뜻인데,

자칫 소홀히 여기기 쉬운 스승을 잘 섬겨야 함을 주로 강조하는 말이다.

이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말로 국어(國語)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다.

사람은 세 분의 덕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니 섬기기를 똑같이 해야 한다.

부모는 낳아 주셨고, 스승은 가르쳐 주셨고, 임금은 먹여 주셨다.

[民生於三 事之如一 父生之 師敎之 君食之]” 배우지 않고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데,

그 배움을 채워주는 사람이 바로 스승인 것이다.

 

스승에 대한 논설로 가장 유명한 글로는

중국 당나라의 최고 문장가로 꼽히는 한유(韓愈)사설(師說)이 있는데,

그 글에서는 도()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치고, 의혹을 풀어주는 사람이 스승이라 하였다.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의혹이 없을 수 없고,

그러한 의혹은 스승을 따라 배우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큰일을 할 수 있겠는가.

 

위의 글은 고려 말기의 문신이었던 이곡(李穀),

임금의 스승이었던 전정부(田正夫)에게 작별하며 지어준 글의 일부이다.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는 이름을 이룰 수 없다는 말은 스승의 가르침에 그 사람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말이니,

스승의 역할을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임금의 경우에는 어떻게 길러지느냐가 백성과 나라의 운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더욱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남의 스승이 되어 가르침을 잘 전할 수 있을까? 이곡은 다음과 같은 말로 당부하고 있다.

 

 

남의 스승이 되려거든 반드시 먼저 자신을 바르게 해야 하니

자신이 바르지 못하고서 남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있지 않다.

 

凡爲人師 必先正己 未有己不正而能正人者也

 

배우는 사람은 나를 이루어주는 사람이 스승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스승이 되려는 사람은 가르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

 

 

-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12-07-05 () 이정원(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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