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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자의 금도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1-01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善爲士者不武, 선위사자불무,
善戰者不怒, 선전자불노,
善勝敵者不與, 선승적자불여,
善用人者爲之下. 선용인자위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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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지휘관은 무력을 앞세우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화를 내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맞서지 않으며,
사람을 잘 부리는 이는 허리를 굽히고 낮은 곳으로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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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68장에 있는 말이다.
노자의 말대로라면 무력을 앞세워 노기충천(怒氣衝天)하여 적과 맞서 싸워 상대를 굴복시키고
그들 위에 승리자로 군림하는 것은 참다운 승리라고 할 수 없다.
“손자병법”에서도 적을 살상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이쪽도 아무런 해를 입지않은 상태에서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규정하고 있다.
첨단무기를 동원하여 인간이 인간을 살륙하는 전쟁은 그것이 바로 동류상잔(同類相殘)이오
인륜도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니 그 행태가 그야말로 금수(禽獸)나 곤충만도 못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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