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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감미료, 사카린은 정말 유해할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감미료, 사카린은 정말 유해할까? KISTI의 과학향기 제3409호 FOCUS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유혹적인 것은 달디단 음료수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고는 한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꺼림칙함이 있다. 바로 인공감미료가 몸에 안 좋을 것 같다는 편견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감미료는 무엇일까? 바로 ‘사카린(saccharine)’이다. 사카린은 1879년 2월, 존스 홉킨스 대학의 화학교수인 아이라 렘슨과 그의 제자 콘스탄틴 팔베르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팔베르크는 타르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산화 반응을 연구하던 중 하루는 실험 후 손을 씻지 않고 빵을 먹다가 단 맛을 느꼈다. 이 단맛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다음날 실험기구를 조사한 .. 2022. 11. 28.
호수와 단풍나무 호수와 단풍나무 제인 허쉬필드 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고 싶다 사흘 동안 아낌없이 불타고 불타는 그리고 이틀을 더 불타다가 모든 잎을 떨어뜨리는 이 단풍나무처럼 검푸른 깊이 속으로 무엇이 오든 받아들이고 다시 돌려주는 이 호수처럼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속에서 세상은 다시 태어난다 두 개의 지구가 돌고 두 개의 하늘이 있고 두 마리의 왜가리가 하강하며 하나가 된다 물고기조차 한순간 둘이 되었다가 사라진다 그 물고기이고 싶다 비가 오면 모든 것을 잃었다가 되돌아오는 그 투명함이고 싶다 가장자리에 핀 꽃 때문에 얕은 모래들에 속아 걸어 들어가는 모든 것은 빠져야만 하는 늪이고 싶다 그 빠져듦이고 싶다 날이 어둑해졌을 때만 은밀하게 목을 축이러 오는 자이고 싶다 그리고 삼켜지는 자이고 싶다 눈 없이.. 2022. 11. 26.
無字書와 無弦琴 無字書와 無弦琴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22 이병한 人解讀有字書, 인해독유자서, 不解讀無字書; 불해독무자서; 知彈有弦琴, 지탄유현금, 不知彈無弦琴. 부지탄무현금. ............................................................................ 사람들은 글자가 있는 책은 읽을 줄 알지만 글자가 없는 책을 읽을 줄은 모른다. 그리고 줄이 있는 현악기는 탈 줄 알지만 줄이 없는 현악기를 탈 줄은 모른다. ............................................................................ 명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 菜根譚”"에 있는 말이다. 우리날 한글은 그 조자원리(造字原.. 2022. 11. 25.
약(藥)과 독(毒) 사이 약(藥)과 독(毒) 사이 2019-01-18 (금)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리가 다양한 항생제를 복용할 때마다 장에 있는 미생물이 대부분 죽는다. 상황을 되돌리려면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며, 많은 미생물이 영원히 사라져버린다. 어린이가 항생제를 먹는 경우 크론병, 당뇨, 비만,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숨을 위협하는 감염이 아닌 상황에서 항생제를 복용하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 스티븐 R. 건드리의 『플랜트 패러독스』 중에서 - * 항생제가 끼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고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켰습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몸, 특히 장 안에 사는 미생물에게는 독입니다. 때문에 한창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항생제 복용은 최대한 조심해야 합니다. 웬만하면 아예.. 2022. 11. 25.
향상과 겸손 향상과 겸손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9 이병한 畏盈居謙, 외영거겸, 乃終有慶. 내종유경. ............................................................................. 가득 찬 것을 두려워 하고 겸손하게 처신하면 마침내 경사스러운 일이 있게 된다. ............................................................................. 진(晉) 갈홍(葛洪)의 ‘포박자 외편 신절(抱朴子 外篇 臣節)’에 있는 말이다. 그릇에 물이 차면 넘친다. 그리고 넘치는 물은 아래로 흘러내린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산의 정상에 다다를 때까지 가쁜 숨.. 2022. 11. 24.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파의 효능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파의 효능 KISTI 과학향기 제 2131 호 2014-05-19 스트레스를 받을 때 파를 먹으면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파의 방향 성분인 황화아릴이 소화액의 분비를 돕는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파를 먹으면 흥분을 가라앉혀 마음이 진정돼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파는 특히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가래를 없애주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북엇국이나 콩나물국에 파를 넣고 끓이면 술 마신 다음날 해장과 피로 회복에 좋다. 파의 녹색 부분에는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는 눈 건강에 좋다. 또한 파뿌리에는 알리신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고기를 먹을 때나 생선을 조릴 때 파.. 2022. 11. 24.
평생의 큰 병 평생의 큰 병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8 이병한 人生大病, 只是一傲字. 인생대병, 지시일오자. 爲子而傲,必不孝; 위자이오,필불요; 爲臣而傲,必不忠; 위신이오,필불충; 爲父而傲,必不慈; 위부이오,필부자; 爲友而傲,必不信. 위우이오,필불신. .............................................................................................................. 사람 평생 가장 큰 병은 바로 오만함이다. 자식이 되어 오만하면 반드시 불효하며, 신하가 되어 오만하면 반드시 불충하고, 어버이가 되어 오만하면 반드시 자애롭지 못하며, 친구가 되어 오만하면 반드시 미덥지 못하다. ..................... 2022. 11. 23.
바른 식생활 가이드북(02) - 보건복지부 바른 식생활 가이드북 - 보건복지부 2022. 11. 23.
삼천리 금수강산 삼천리 금수강산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10-17 이병한 石蘊玉而山輝, 석온옥이산휘 水懷珠而川媚. 수화주이천미 ............................................................................. 암석 가운데 옥이 들어 있어서 산이 빛나고 물이 구슬을 품고 있어서 강물이 곱다. ............................................................................. 진(晉) 육기(陸機)가 한 말이다. 그의 ‘문부(文賦)’에 보인다. 농사를 잘 짓는 사람은 땅의 색깔만 보고서도 그 땅이 비옥한지 척박한지를 쉽게 알아 낸다. 그리고 풍수지리(風水地理)를 따지는 사람은 산수의 형세를 보고.. 2022. 11. 22.
발 각질, 불려서 제거하면 안 되는 이유 발 각질, 불려서 제거하면 안 되는 이유 헬스조선 2021.01.21. 전혜영 기자 발 각질은 물에 불린 후 제거하면 죽은 세포와 산 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좋지 않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유독 발이 갈라지거나 발 각질이 잘 일어난다. 발은 얼굴과 달리 피부 건조를 막는 유분이 분비되지 않아 각질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겨울철 심해지는 발 각질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법을 알아본다. 발 각질은 물에 불린 후 제거하면 죽은 세포와 산 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좋지 않다. 발 각질 관리의 핵심은 각질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에 제거하는 것이다. 발을 씻고 나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발 전용 각질제거기인 ‘버퍼(Buffer)’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 2022. 11. 22.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 2022. 11. 20.
11월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 시집 『뿌리에게』 (창비, 1991) 202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