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66 사람은 쓴맛 왜 즐기나 사람은 쓴맛 왜 즐기나 동아사이언스 2005년 03월 10일 강석기 기자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환절기에는 자칫 입맛을 잃기 쉽다. 이럴 때는 향긋한 봄나물이 제격이다. 그중에서도 ‘씀바귀무침’은 입맛을 되찾는데 그만이다. “아이 써! 이게 뭐야?” 먹음직스럽게 무쳐진 나물을 집어 먹은 아이는 엄마를 흘겨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네가 아직 음식을 먹을 줄 몰라서 그래. 입안이 얼마나 개운한데….” 사실 맛의 진화론에 따르면 아이가 정상이고 엄마가 이상하다. 단맛은 칼로리가 높다는 신호이듯 쓴맛은 독일 수 있으므로 뱉으라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동물은 단 것을 찾고 쓴 것을 피한다. 유일한 예외가 사람이다. 쓴맛 즐기는 문화가 본능 정복 미국 노스웨스턴대 심리학자 도널드 노먼 교수는 “사람.. 2023. 4. 18. 설탕에 관한 ‘불편한 진실’ 설탕에 관한 ‘불편한 진실’ - 상세한 내용은 ‘붙임자료’ 참조. 2023. 4. 17. 홀로 아름다운 것은 없다 홀로 아름다운 것은 없다 문수현 산이 아름다운 것은 바위와 숲이 있기 때문이다 숲이 아름다운 것은 초목들이 바람과 어울려 새소리를 풀어놓기 때문이다 산과 숲이 아름다운 것은 머리 위엔 하늘 발밑엔 바다 계절이 드나드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해와 달과 별들이 들러리 선 그 사이에 그리운 사람들이 서로 눈빛을 나무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문수현 시집 『홀로 아름다운 것은 없다』 「오감고」 에서 2023. 4. 16. 뱃살의 과학 뱃살의 과학 GIB 제공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그 자체가 아니다. 체지방을 어디에 저장하느냐, 무엇을 먹느냐, 그리고 몸을 얼마나 움직이느냐 하는 문제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하는 훨씬 더 중요한 요소다. - 대니얼 리버먼 몸무게와 무관하게, 허리둘레가 길어질수록 심혈관계질환과 당뇨병,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 카리 필롤라 얼마 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문구가 틀렸다는 뉴스를 봤다. 도서 판매량을 보면 10월, 11월이 평균보다 6~7% 적고 한여름인 7월, 8월이 6~7% 많다는 것이다. 처음엔 갸웃했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고 또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사계절 가운데 유일하게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에 책을 보며 지낸다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안 그래도 움직임이 .. 2023. 4. 14. 뱃살, 왜 안 빠질까? 이런 의외의 이유가 있었네 뱃살, 왜 안 빠질까? 이런 의외의 이유가 있었네 코메디닷컴 2014.11.15 김용 보기 흉한 뱃살을 빼기 위해 매일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는데도 체중이 요지부동이다. 왜 그럴까? 이럴 때 다른 생활습관을 짚어보자. 수면시간이나 스트레스 등도 몸무게를 불리는 요인이다. 다이어트를 몇 번 해본 사람은 수면의 질과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학술지 '국제비만저널'에 실린 논문을 중심으로 비만과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잠자는 시간이 규칙적이면 뱃살을 빼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잠을 깊이 잘 자면 포만감과 배고픔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맞아 칼로리 섭취를 막아준다. 이는 외국의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건강연구센터인 카이저퍼머넌트 연구팀이 미국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뱃살.. 2023. 4. 13. 하루 ‘3분’ 격렬한 운동, 암‧심혈관질환 사망 줄여 하루 ‘3분’ 격렬한 운동, 암‧심혈관질환 사망 줄여 동아사이언스 2022.12.09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호주 시드니대 하루 단 몇 분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은 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상생활에서 하루에 단 몇 분간만 격렬하게 움직여도 암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크 해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스포츠‧운동의학과 교수와 호주 시드니대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영국의 60대 남녀 2만500여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적은 양의 신체활동이 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를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 2023. 4. 12. “커피 섭취량, 고혈압 위험과 무관” “커피 섭취량, 고혈압 위험과 무관” 동아사이언스 2022.11.22.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 커피는 고혈압 발병 위험성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커피를 많이 마시면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은 커피가 맥박과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커피는 고혈압 발병 위험과는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커피와 고혈압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다수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커피와 고혈압 발병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기존 연구 12건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JKMS) 온라인판에 11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이 된 연구는 연구 방법론을 평가하는 뉴캐슬-오타와.. 2023. 4. 11. 설탕 많이 섭취하면 좋은 콜레스테롤 사라져 설탕 많이 섭취하면 좋은 콜레스테롤 사라져 하이닥 2014.09.02 장소윤 건강의학전문기자 설탕 섭취가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워릭 의과대학 연구팀은 설탕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흡수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인 메틸글리옥살(methylglyoxal, MG)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손상시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HDL 콜레스테롤이 손상되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LDL콜레스테롤의 초과량을 제거하는 기능을 상실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포도당으로부터 만들어지는 MG는 HDL콜레스테롤의 중요한 부분인 아르기닌 잔기(arginine residue)를 손상시켜 입자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HDL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다. MG에 의해서 손상된.. 2023. 4. 10. 낙양의 봄(鶯梭) 鶯梭(낙양의 봄) 劉克莊 (송나라 때 시인) 擲柳遷喬太有情, 交交時作弄機聲. 洛陽三月花如錦, 多少工夫織得成? 버드나무로 휙 몸 던졌다가 교목으로 휙 옮겨오며 마냥 다정스럽고 꾀꼴꾀꼴 때때로 베틀 소리를 낸다 낙양의 3월 꽃이 비단처럼 화사한데 얼마나 많은 공력 들여 짜낸 것일까? ☑ 해설 : 李炳漢 (서울대 교수 ․ 중문학) 남쪽에서 꽃소식이 전해진다.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봄은 누가 이처럼 화사하게 꾸미는 것일까? 송나라 때 시인 劉克莊은 낙양의 3월 비단 같은 꽃 경치를 꾀꼬리가 베를 짜듯 짜낸 것이라고 읊었다. 詩의 제목도 ‘앵사(鶯梭)’로 ‘꾀꼬리가 베틀의 북처럼 버드나무 쪽으로 갔다가 교목 쪽으로 옮겨오고 하면서 짜낸 봄’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 2023. 4. 9. 뱃살 조금만 늘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 쑥↑ 뱃살 조금만 늘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 쑥↑ 코메디닷컴 2014.09.12 권순일 콜레스테롤, 혈당과는 관계없어 배 주위에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단 5파운드(약 2.3㎏) 늘어난 사람의 경우에도 혈압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심각한 과체중이나 혹은 비만이 건강에 끼치는 결과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하지만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5파운드에서 11파운드(약 5㎏) 정도의 작은 체중 증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했다. 연구팀의 나이마 코바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 내장 지방의 증가가 혈압 상승과 분명히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배 주변에 살이 찌면 혈압이 증가할 가능성이 .. 2023. 4. 7. 커피는 정말 피부의 적일까 커피는 정말 피부의 적일까 영국의 만화가 윌리엄 힐은 1915년 미국 유머 주간지 ‘퍽(Puck)’에 ‘내 아내와 장모’라는 이름의 재미있는 삽화를 발표했다. 얼굴을 그린 건데 이게 보는 사람에 따라 고개 돌린 젊은 여자의 모습이기도 하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노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둘 중 하나를 본 뒤에는 남이 얘기해 주지 않으면 결코 다른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그의 삽화(맨 오른쪽 그림)는 이제 사람들이 ‘아, 이 그림!’ 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이 그림은 ‘보링의 인물(Boring figure)’로도 불린다. 미국 하버드대의 저명한 실험심리학자 에드윈 보링이 1930년, 애매모호한 지각현상의 예로 이 그림을 다룬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 그림이 유명해졌기.. 2023. 4. 6. 태어나면서부터 우리 몸은, 다 명품이다 뜯어고쳐 훼손하지 마라 태어나면서부터 우리 몸은, 다 명품이다 뜯어고쳐 훼손하지 마라 [분수대] 중앙일보 2012.11.05 엄을순 객원칼럼니스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예쁜 여자 후배가 있었다. 사진과 후배다. 남자 후배들이 ‘여자 좀 소개해줘’ 할 때마다 그녀를 이용했더랬다. 착한 얼굴과 착한 몸매의 그녀를 다들 환호했고 그녀 또한 그런 호감을 즐기는 눈치였고. 하지만 그들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세 번이 고작이다. 덕분에 난 계속 많은 남자를 바꿔가며 소개해주고 매번 고맙다는 인사도 듣고. 착한 얼굴과 착한 몸매. 처음엔 다들 ‘혹’ 하지만 마음 잡는 역할은 못하는 모양이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겉모습은 그저 포장일 뿐. 소개받은 이성을 포장도 뜯지 않고 거실 한구석에 장식해 놓을 건 아니니 아마도 그녀의 포장 속 내.. 2023. 4. 5. 이전 1 2 3 4 5 6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