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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空手來空手去

by freewind 삶과사랑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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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手來空手去

 

 

 

空手來空手去 是人生 (공수래공수거시인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生也一片 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나는 것은 한 조각구름이 인 듯하고

 

死也一片 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죽는 것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지는 것

 

浮雲自體 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生死去來 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죽고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獨一物常獨露 (독일물상독로)

그러나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湛然不隨 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담연이 생사를 따르지 않네 .

 

 

 

父慈而子孝하며 兄愛而弟敬하며 夫和而妻順하며 事君忠而接人恭하며 與朋友信而撫宗族厚하면 可謂成德君子也니라.

 

독음

 

부자이자효하며 형애이제경하며 부화이처순하며 사군충이접인공하며 여붕우신이무종족후하면 가위성덕군자야니라.

 

해석

 

어버이는 자애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경하며, 남편은 화평하고, 아내는 유순하며,

임금 섬기기를 충성으로 하고, 사람 대하기를 공손하게 하며, 붕우와 더불어 사귀되 믿음이 있고,

종족을 어루만지기를 두터이 하면 가히 덕을 이룬 군자라 할 것이다.

 

 

凡人稟性初無不善이니 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皆已具於吾心之中이니 固不可求之於外面이요 而惟在我力行而不已也니라.

 

독음

 

범인품성이 초무불선이니 애친경형충군제장지도가 개이구어오심지중이니 고불가구지어외면이요 이유재아력행이불이야니라.

 

 

해석

 

사람의 타고난 품성이 처음에는 선하지 않음이 없으니,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한 도리가 모두 이미 내 마음 속에 갖추어져 있으니 진실로 밖에서 구할 것이 없고,

오직 자신이 힘써 행하여 그치지 않음에 달려 있다.

 

 

人非學問이면 固難知其何者爲孝何者爲忠이며 何者爲弟何者爲信이라 必須讀書窮理하며 求觀於古人하며 體驗於吾心하여 得其一善하여 勉行之則孝弟忠信之節自無不含於天敍之則矣니라.

 

독음

 

인비학문이면 고난지기하자위효며 하자위충이며 하자위제며 하자위신이라 고로 필수독서궁리하며 구관어고인하며 체험어오심하여 득기일선하여 면행지면 즉효제충신지절이 자무불함어천서지칙의니라.

 

해석

 

사람은 학문이 아니면 진실로 그 어느 것이 효가 되고, 어느 것이 충이 되며, 어느 것이 공경이 되고,

어느 것이 믿음이 됨을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반드시 글을 읽어서 이치를 궁구히 하고, 옛 사람의 행실을 관찰하며 내 마음에 체험하여서

그 한 가지 선을 얻어 힘써 행한다면 효, , , 신의 절도가 저절로 하늘이 정한 법칙에 맞지 않음이 없다.

 

 

收斂身心莫切於九容이니 所謂九容者足容重하며 手容恭하며 目容端하며 口容止하며 聲容靜하며 頭容直하며 氣容肅하며 立容德하며 色容莊이니라.

 

독음

 

수렴신심이 막절어구용이니 소위구용자는 족용중하며 수용공하며 목용단하며 구용지하며 성용정하며 두용직하며 기용숙하며 입용덕하며 색용장이니라.

 

 

해석

 

몸과 마음을 수렴함은 구용보다 절실한 것은 없으니 이른바 구용이란 것은 발의 모습은 무겁고,

손의 모습은 공손하고, 눈의 모습은 단정하고, 입의 모습은 다물어 있고, 목소리의 모습은 고요하고,

머리의 모습은 곧고, 기운의 모습은 엄숙하고, 서 있는 모습은 덕스럽고, 얼굴빛의 모습은 장중한 것이다.

 

 

進學益智莫切於九思所謂九思者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독음

 

진학익지는 막절어구사니 소위구사자는 시사명하며 청사총하며 색사온하며 모사공하며 언사충하며 사사경하며 의사문하며 분사난하며 견득사의니라.

 

해석

 

학문에 나아가고, 지혜를 더함은 구사보다 절실한 것은 없으니 이른바 구사란, 보는 것은 밝게 보기를 생각하고,

듣는 것은 정확하게 듣기를 생각하고, 얼굴빛은 온화하게 하기를 생각하고, 용모는 공손하게 가지기를 생각하고,

말은 성실히 하기를 생각하고, 일은 공경히 하기를 생각하고, 의심 나는 것은 묻기를 생각하고,

분한 일은 어려움이 닥칠 것을 생각하고, 이득을 보면 의를 생각하는 것이다.

 

曾子曰 君子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라하니 蓋人不能無過而朋友有責善之道人之所以成就其德性者固莫大於師友之功이라 雖然이나 友有益友하고 亦有損友하니 取友不可不端也니라.

 

독음

 

증자왈 군자는 이문회우하고 이우보인이라하니 개인이 불능무과나 이붕우유책선지도라 고로 인지소이성숙기덕성자는 고막대어사우지공이라 수연이나 우유익우하고 역유손우하니 취우를 불가부단야니라.

 

해석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자신의 인을 돕는다.”고 했다.

대체로, 사람이 허물이 없을 수 없으나 벗 사이에는 선을 책하는 도리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의 그 덕성을 성취하는 바의 것에 스승과 벗의 힘보다도 큰 것은 없다.

비록 그러할 지라도 벗에는 이로운 벗이 있고, 또한 해로운 벗이 있으니, 벗을 취함은 단정한 이를 가리지 않을 수 없다.

 

 

同受父母之餘氣하여 以爲人者兄弟也且人之方幼也食則連牀하고 枕則同衾하여 共被父母之恩者亦莫如我兄弟也愛其父母者亦必愛其兄弟也니라.

 

독음

 

동수부모지여기하여 이위인자가 형제야라 차인지방유야에 식즉련상하고 침즉동금하여 공피부모지은자가 역막여아형제야라 고로 애기부모자는 역필애기형제야니라.

 

해석

 

함께 부모의 남은 기운을 받아서 사람이 된 것이 형제이라,

또한 사람이 어렸을 때에는 밥을 먹을 때에 자리를 나란히 하고,

잠잘 때에는 같은 이불을 덮어서 함께 부모의 은혜를 입는 것도 또한 형제만 같은 이 없다.

그러므로 그 부모를 사랑하는 자는 또한 반드시 그 형제를 사랑한다.

 

 

宗族雖有親疏遠近之分이나 이나 推究其本하면 則同是祖先之骨肉이니 苟於宗族不相友愛則是忘其本也人而忘本이면 家道漸替니라.

 

독음

 

종족이 수유친소원근지분이나 연이나 추구기본하면 즉동시조선지골육이니 구어종족에 불상우애면 즉시망기본야라 인이망본이면 가도점체니라.

 

해석

 

종족이 비록 친하고 성기며 멀고 가까운 분별이 있으나 그 근본을 미루어 보면 다 같은 조상의 골육이니,

진실로 종족에 서로 우애하지 않는다면, 이는 그 근본을 잊는 것이다.

사람이 근본을 잊으면 가도가 점점 침체할 것이니라.

 

 

人非父母無從而生이며 且人生三歲然後始免於父母之懷欲盡其孝則服勤至死하고 父母沒하시면 則致喪三年하여 以報其生成之恩이라.

 

독음

 

인비부모면 무종이생이며 차인생삼세연후에 시면어부모지회라 고로 욕진기효면 즉복근지사하고 부모몰하시면 즉치상삼년하여 이보기생성지은이라.

 

해석

 

사람은 부모가 아니면 좇아 태어날 수 없으며, 또한 사람이 나서 3세가 된 후에야 비로소 부모의 품을 면한다.

그러므로, 그 효도를 다하고자 하면 뜻을 지극히 섬기어 죽기를 다하고,

부모가 돌아가시면 삼년 동안 상을 극진히 하여서, 그 낳고 길러주신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耕於野者食君之土하고 立於朝者食君之祿이니 固非父母則不生이요 亦非君이면 則不食이라 臣之事君如子之事父하여 唯義所在則舍命效忠이니라.

 

독음

 

경어야자는 식군지토하고 입어조자는 식군지록이니 인이 고비부모면 즉불생이요 역비군이면 즉불식이라 고로 신지사군이 여자지사부하여 유의소재면 즉사명효충이니라.

 

해석

 

들에서 밭가는 자는 임금의 흙을 먹고, 조정에 서는 자는 임금의 녹을 먹으니,

사람은 진실로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고, 또 임금이 아니면 먹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하가 임금을 섬김은 자식이 어버이를 섬김과 같이 하여,

오직 의가 있는 곳이면 목숨을 바쳐서 충성을 다해야 한다.

 

 

人於等輩尙不可相踰어든 況年高於我하고 官貴於我하고 道尊於我者乎在鄕黨하여는 則敬其齒하고 在朝廷하여는 則敬其爵하며 尊其道而敬其德是禮也니라.

 

 

독음

 

인어등배에 상불가상유어든 황년고어아하고 관귀어아하고 도존어아자호아 고로 재향당하여는 즉경기치하고 재조정하여는 즉경기작하며 존기도이경기덕이 시례야니라.

 

해석

 

사람이 같은 또래에서도 오히려 서로 예의에 벗어나지 못하거든, 하물며 나이가 나보다도 많고,

벼슬이 나보다고 귀하며, 도가 나보다도 높은 자이랴. 그러므로, 향당에 있어서는 그 나이를 공경하고,

조정에 있어서는 그 벼슬을 공경하며, 그 도를 높이고, 그 덕을 공경하는 것이 예이다.

 

 

고당몽

 

베개 속으로 떠난 노생의 시간여행 -【黃粱之夢】(황량지몽)

 

기장밥을 짓는 동안의 짧은 꿈이란 뜻으로,

허망한 일이어서 실현될 수 없는 욕망이나 인생의 영고성쇠(榮枯盛衰)는 덧없어서 한바탕 꿈이라는 비유로 쓰인다.

한단지몽(邯鄲之夢), 일취지몽(一炊之夢), 한단몽침(邯鄲夢枕)도 같은 말이다.

 

당나라 玄宗 때의 이야기라 한다.

盧生(노생)邯鄲(한단)의 한 주막에서 呂翁이란 道士를 만났다.

노생이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탄식하자 여옹은 보따리 속에서 도자기로 된 퇴침 하나를 꺼내주면서

"이걸 베고 자면 자네의 뜻대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네." 하였는데

그 퇴침 옆모서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노생은 꿈속에 그 구멍이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 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가니 한 부잣집이 나왔다.

그 부잣집 딸과 결혼한 후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갔다.

차츰 벼슬이 올라 京兆尹(경조윤), 御史大夫兼吏部侍郞(어사대부 겸 이부시랑)까지 올랐다.

한때 시기를 받아 좌천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으나 다시 재상의 지위에 올랐다.

이후 10여 년 동안 善政을 베풀어 명성을 얻었으나 逆謀를 꾀했다는 누명을 쓰고 포박을 당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노생은 후회가 되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림이나 면했으면 좋을 것을…….

, 남루한 옷을 걸치고 한단 거리를 활보하던 그때가 그립구나."

후에 그는 무죄임이 밝혀져 복직되어 다섯 아들과 열 명의 손자를 두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다 80세에 죽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이 주막집에 누워 있고, 아까 주막집 주인이 짓기 시작하던 기장밥이 채 다되기 전이었다.

당나라 사람 沈旣濟(심기제)枕中記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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