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66 벗 하나 있었으면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2023. 2. 5. 사람이 배를 타는 까닭 사람이 배를 타는 까닭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8 이병한 人之所이承船者, 인지소이승선자, 爲其能浮而不能沈也; 위기능부이불능침야; 世之所以賢君子者, 세지소이현군자자, 爲其能行仁義而不能行邪壁也 위기능행인의이불능행사벽야. .................................................................... 사람이 배를 타는 것은 그것이 물 위에 떠서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군자를 존경하는 것은 그가 인의를 행하고 나쁜 짓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여씨춘추 신행론(呂氏春秋 愼行論)’에 있는 말이다. 옛날에는 가까스.. 2023. 2. 3. 땅 속의 사과, 감자! 땅 속의 사과, 감자! KISTI 과학향기 FOCUS 과학 제 2415호 / 2015-06-22 [COOKING의 과학] 땅 속의 사과, 감자! 먹는 것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일이죠. 모두가 어려웠던 옛날에는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요즘 트렌드는 맛있는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것입니다. 그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TV 프로그램에서는 요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늘어났고, 최근에는 메인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카페에 다양한 요리법이나 영양소에 대한 내용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2015년 과학향기에서는 [COOKING의 과학]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매월 제철 음식을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영양소도 함께 전달하고자 합니다. 과학향기 독자 여러분의 많은.. 2023. 2. 3. 畵家의 흥겨움 畵家의 흥겨움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7 이병한 點石移泉興不窮, 점석이천흥불궁, 墨花能與碧雲通. 묵화능여벽운통. 何須着극尋山去, 하수착극심산거, 萬壑千崖개此中. 만학천애개차중. -------------------------------------------------------- 바위도 그려넣고 강물도 옮겨오니 흥겹기 그지없고 먹물로 그린 꽃이 파란 하늘과 통할 수도 있다네 무삼 나막신 신고 산 찾아 갈 것이랴 골짜기 벼랑이 여기에 다 있는 것을. -------------------------------------------------------- 청대의 화가 운수평(釘壽平)이 산수화 한 폭을 그려 놓고 그 여백에다 써 넣은 글귀이다. 잘 그린 산수화를 대하고 있노라면 자기가 마.. 2023. 2. 2. ‘중년남성’ 건강 해치는 6가지 질환 ‘중년남성’ 건강 해치는 6가지 질환 하이닥 2014.09.29 김선희 건강의학전문기자 공자가 일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학문 수양의 발전과정을 설명할 때, 나이 40세에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아 흔들림이 없고, 50세에는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해서 각각 불혹(不惑)과 지천명(知天命)이라 표현했다. 하지만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고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는 것이 중년이라는 옛 성인의 말과는 다르게, 적어도 우리나라 중년남성만큼은 건강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회생활로 피로와 스트레스, 흡연과 음주가 만연하고, 여성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고, 병원 방문을 꺼리며,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 등 '건강'과 관련해서는 '배짱만 튀기는 모르쇠'로 변하기.. 2023. 2. 2. 하면 된다 하면 된다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4 이병한 天下事有難易乎? 천하사유난이호? 爲之, 위지, 則難者亦易; 즉난자역이; 不爲, 불위, 則易者亦難矣. 즉이자역난이. .................................................................... 세상 일에 어렵고 쉬운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하면 어려운 것도 쉬워지지만, 하지 않으면 쉬운 것도 어려워진다. ................................................................... 청 팽단숙(彭端叔)이 집안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지녀야 될 마음가짐을 가르치면서 한 말이다. 똑같은 일이지만 어떻게든 그 일을 해내겠다는 굳은 결의로 달려 .. 2023. 2. 1. 혈압 낮추는 간단한 방법 3 혈압 낮추는 간단한 방법 3 코메디닷컴 2018.05.01. © KoreaMediCare Co. LTD 혈압 낮추는 간단한 방법 3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어느 순간 뇌와 심장, 신장(콩팥) 등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는 이처럼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런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른 약 복용이 우선이다. 고혈압 환자가 아닌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운동과 저 염식 다이어트 등이 추천된다. 이 외에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프리벤션닷컴'이 손쉽게 혈압을 낮출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소개했다. 1. 명상 과학적으로 명상이 왜 혈압을 떨어뜨리는 지는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 2023. 2. 1. 건강비법 건강비법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3 이병한 近來勤讀養生書, 근래근독양생서 只爲經年病未除. 지위경년병미제 最有一言眞藥石, 최유일언진약석 淸心省事靜中居. 청심성사정중거 ---------------------------------- 요즈음 부지런히 양생서를 읽고 있지만 여러 해 되도록 병이 낫지를 않네 여기에 진짜 약될만한 말씀 있나니 마음을 맑게 하고 일 줄이며 조용히 살지니라. ----------------------------------- 선조(宣祖)때 사람 문덕교(文德敎)가 남긴 시이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다. 그리고 양생법은 또 모든 사람의 관심거리이다. 병이 나면 의사를 찾아가고 약도 먹어야 하지만 병이 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 나가는 것.. 2023. 1. 31. ‘젊음의 유전자’ 유지하려면 웃고, 호기심 갖고, 사랑하라 ‘젊음의 유전자’ 유지하려면 웃고, 호기심 갖고, 사랑하라 문화일보 2007. 11. 3 김종락기자 노화 방지 ‘10+1계명’ 나이듦에 대한 상식 몇 가지를 체크해 보자. 나이 들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성욕이 없거나 성생활을 계속할 능력이 사라진다? 대부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활동을 제약하는 신체 장애가 있다?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 지능이 떨어진다? 자연히 몸이 아프다? 일의 생산성과 질이 떨어진다? 체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더 지혜로워진다? 미국의 교육학 박사이자 노화와 건강 전문가인 론다 비먼의 신간 ‘젊음의 유전자 네오테니’(도솔)에 따르면 정답은 마지막 질문 2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니다’이다.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노인성 치매는 정상 노화과정이 아니거니와 예방도 가능.. 2023. 1. 31. 상서로운 눈 상서로운 눈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1 이병한 昨夜紛紛瑞雪新 작야분분서설신 曉來원鷺賀中宸 효래원로하중신 輕風不起陰雲捲 경풍불기음운권 白玉花開萬樹春 백옥화개만수춘 .................................................................... 어젯밤엔 펄펄 상서로운 눈이 내리더니 새벽엔 뜨락의 원추새가 신년 하례를 드리네 바람도 일지 않고 구름도 산뜻 걷혀 나무마다 백옥 같은 꽃이 피어 새봄이로세 .................................................................... 고려 정지상(鄭知常)이 읊은 ‘신설(新雪)’이다. 펄펄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덥히면 더럽고 추악한 것도 그 밑에.. 2023. 1. 30. 젊음의 유전자, 네오테니 젊음의 유전자, 네오테니 론다 비먼 저/ 김정혜 역 | 도솔 | 원제 You're Only Young Twice | 2007년 11월 ☑ 책 소개 영장류 가운데 인간만이 가진 젊음의 유전자, 네오테니 네오테니란 어린 몸 그대로 성체로서 살아가는 것을 가리키는 생물학적인 용어다. 이 네오테니는 진화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영장류 가운데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 죽을 때까지 발달하고 변화할 수 있는 네오테니가 인간을 인간답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어린이다움을 억압하며 어른이 되면서 네오테니를 빈사상태에 이르게 만든다. 그 결과로 사람들은 젊음을 잃고 늙어간다. 이런 네오테니에 대한 이론은, 스티븐 제이 굴드, 애슐리 몬터규를 비롯한 저명한 인류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 검증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2023. 1. 30. 다 바람 같은 거야 다 바람 같은 거야 묵연스님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 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2023. 1. 2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