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66 비만·고혈압·고지혈증 … 걱정하면 병 키운다? 비만·고혈압·고지혈증 … 걱정하면 병 키운다? 건강의 배신/ 이노우에 요시야스 엮음/ 김경원 옮김, 돌베개/ 354면, 1만5000원 충격적인 책이다. 건강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엎는 의견들이 등장한다. 건강검진으로 암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검진병’을 유발할 수 있다. 결핵이 거의 사라진 요즘, 흉부 X선 검사는 불필요하다. 고혈압 환자라 할지라도 매일 아침 혈압을 잴 필요는 없다 등등. 일본 의사 및 의학계 종사자들이 문부과학성 과학연구비 보조를 받아 2009년부터 3년에 걸쳐 연구한 ‘건강불안 의식과 의료자원 불균등 배분의 시정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의 결과를 한 데 모았다. 건강불안과 상품화된 의료가 횡횡하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스트레스만 가중되고 건강은 더 나빠지고 있다는 .. 2022. 9. 5. 바닥에 대하여 바닥에 대하여 정호승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굳세게 딛고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 시작 노트(정호승) 이 시는 인생의 바닥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쓰게 된 시입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바닥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바닥은 없다면 한없이 깊고 어두운 심연과 나락 속으로 빠지게 될 것.. 2022. 9. 4. “문화는 교류” 200년 전 꽃핀 한·중 지식포럼 “문화는 교류” 200년 전 꽃핀 한·중 지식포럼 중국 옌칭에서 열린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송별연을 그린 ‘추사전별도(秋史餞別圖)’를 무호(無號) 이한복이 베껴 그린 그림. [사진 문학동네]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 정민 지음, 문학동네/ 718쪽, 3만8000원 우연은 필연의 씨앗일 터이다. 하지만 인연의 기운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농부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모든 만남이 그럴 것이다. 스쳐 지나가다 문득 멈추는 찰나, 전혀 새로운 미래가 움트는 순간이다. 1766년 1월, 옌칭(燕京·연경, 지금의 베이징·北京)의 유리창 거리. 구경 나온 조선 연행사(燕行使·청나라에 보낸 사신)의 일원이 서적을 들추던 중국 선비의 안경을 탐낸다. 말은 통하지 않으니 필담으로 "값은 .. 2022. 9. 3.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는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2022. 9. 3. 법령과 상벌 법령과 상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6-28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若法令不明, 약법령불명 賞罰不信, 상벌불신 金之不止, 금지부지 鼓之不進, 고지부진 雖有百萬, 수유백만 何益於用? 하익어용 만약 법령이 분명치 않고, 상벌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으면 징을 쳐서 알려도 멎지 않고 북을 쳐서 알려도 나아가지 않을 것인즉 비록 백만 명의 군사가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오자 치병’에 있는 말이다. 법령은 사회 구성원 각자의 평등한 이익을 보장하고 질서를 확립하기 위하여 상호합의하에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가해지는 하나의 규제이다. 그리고 상벌은 수임된 권력의지를 집행하기.. 2022. 9. 2. 발기부전 이겨내려면 ‘이 운동’이 도움 발기부전 이겨내려면 ‘이 운동’이 도움 헬스조선 2021.10.09. © 제공: 헬스조선 40~50대 많은 남성이 쉽게 밝히지 못하고 고민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발기부전이다. 발기부전은 스트레스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을 사전에 막거나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며 “실제로 걷기, 조깅, 줄넘기 등은 발기부전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 30분 정도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아주 효과적인 발기부전 개선제다. 이무연 원장은 “유산소 운동 중 자전거 타기가 특히 발기부전 예방효과가 뛰어나다”며 “자전거 타기는 체내 지방연소 효과뿐 아니라 하체근력을 단련시켜.. 2022. 9. 2. 竹의 군자다운 모습 竹의 군자다운 모습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6-27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群居不倚, 군거불의 獨立不懼. 독립불구 무리 속에 있으되 남에게 기대지 아니하고, 홀로 서 있으되 두려워하지 않는다. ............................................................... 송 소식이 문동의 대나무 그림을 보고 추출해 낸 군자의 수양덕목이다. 소식에 의하면 문동은 대나무의 상리를 제대로 터득하고 있어 그의 그림을 통하여 대나무가 지니고 있는 군자적 덕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였다. 문동은 대나무가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거나 낭떠러지 험한 돌 틈에서 자라면서도 절개를 잃지 않고, 무성하게 자라되 교만하지 않으며, 뜻대로 뻗지 못하고 초췌해도 비굴하.. 2022. 9. 1. 왜 음식은 기쁨을 줄까? 왜 음식은 기쁨을 줄까? KISTI의 과학향기 제3553호 2020년 06월 29일 TV는 물론 유튜브에서도 먹방은 단연 인기 콘텐츠다. 남이 맛있는 걸 먹는 모습은 마치 내가 그 음식을 먹기라도 하듯 간접적인 즐거움을 준다. 이렇게 음식을 먹는 것은 감정적인 기쁨과 깊이 연결돼 있다. 생존을 위해 발달한 미각 사람들이 음식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맛이 주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이다. 맛은 크게 짠맛과, 신맛, 단맛과 쓴맛, 감칠맛으로 구분한다. 각각의 맛은 혀의 미각세포가 감지하기 때문에 미각의 발달과 균형은 음식을 즐기는 데 중요하다. 과거 영장류는 나무 위에 살면서 열매나 잎을 주로 먹었다. 그러다 약 200만 년 전부터 초원을 다니며 고기를 즐겼고 80만 년 전부터는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혀 먹.. 2022. 9. 1. 인재등용의 검증절차 인재등용의 검증절차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6-26 이병한 左右皆曰賢,未可也 : 좌우개왈현,미가야 諸大夫皆曰賢,未可也 : 제대부개왈현,미가야 國人皆曰賢, 국인개왈현 然後察之, 연후찰지 見賢焉, 견현언 然後用之. 연후용지 좌우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이 현명하다고 말하여도 안 됩니다. 여러 대부들이 모두 그 사람이 현명하다고 말하여도 안 됩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이 현명하다고 말한 연후에 그를 살펴보고 그가 과연 현명함이 확인된 연후에 그를 임용해야 합니다. .............................................................. '맹자 양혜왕 하(孟子 梁惠王 下)'에 보이는 말이다. 맹자가 제(齊)선왕(宣王)을 만났을 때 제.. 2022. 8. 31. 운동 전후 방울토마토와 바나나 … 어떤 효과가? 운동 전후 방울토마토와 바나나 … 어떤 효과가? 코메디닷컴 2021.09.14. 김용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운동 시작 전과 끝난 뒤 먹거리 찾기가 애매하다. 약간 출출하지만 배불리 먹을 수도 없고 물 한 잔으로 끝내기엔 성에 안 찬다. 이럴 때 바나나와 방울토마토를 준비하자. 운동 전후 매우 요긴한 음식이다. 어떤 건강효과가 있을까? ☑ 세계적인 선수들이 운동 중 바나나 먹는 이유 유명 골퍼가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이들뿐 아니라 다른 종목 선수들도 바나나를 즐겨 먹는다. 프로 선수들 곁에는 일급 식단관리 전문가도 포진해 있는데, 왜 이들은 ‘평범한’ 바나나를 먹는 것일까? 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바나나는 .. 2022. 8. 31. 어려운 일과 쉬운 일 어려운 일과 쉬운 일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1-06-21 이병한 君子自難而易彼, 군자자난이이피 衆人自易而難彼. 중인자이이난피 군자는 스스로 어려운 일을 맡고 나서서 남을 편하게 해주는데, 보통사람은 쉬운 일은 자기가 맡고 어려운 일은 남에게 떠넘긴다. .............................................................. '묵자 친사(墨子 親士)'에 있는 말이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신명(身命)을 바친 순국선열의 행적을 통해 우리는 군자다운 모습을 본다. 공동체생활에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구성원들의 봉사정신인 바 봉세에는 언제나 사랑과 희생이 뒤따른다. 옛날 송 범중엄(范仲淹)은 "천하의 근심은 남보다 앞서 이를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남.. 2022. 8. 30. 젊어 보이려 과격하게 운동? 지나치면 ‘+10세’ 젊어 보이려 과격하게 운동? 지나치면 ‘+10세’ 운동 적절하게 하면 ‘약’, 과하면 ‘독’ ‘독서의 계절’ 아니 운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코앞에 왔다. 연달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이 지나가면 선선하고 외출하기 좋은 날씨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장롱 속에 처박아뒀던 등산복이나 신발장 구석에 있는 조깅화 등에 절로 눈이 간다. 요즘은 야외가 아니더라도 실내에서 피트니스나 골프, 스쿼시 같은 운동을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운동할 때마다 드는 궁금증 하나. “도대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 할까?” 토하기 직전까지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달리고, 팔이 빠질 정도로 바벨을 들어 올리면서 이러다가 골병만 드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TV를.. 2022. 8. 30.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