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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는 자의 노래 길 가는 자의 노래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길 위에 서면 ​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2023. 2. 19.
네모와 동그라미 네모와 동그라미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5 이병한 方者參之以圓, 방자참지이원 圓者參之以方, 원자참지이방 斯爲妙義. 사위묘의 .................................................................... 모가 진 것에는 동그라미를 곁들이고, 둥근 것에는 모가 진 것을 곁들여야 비로소 묘미가 있게 된다. .................................................................... 송 강기(姜夔)가 서법원리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속서보(續書譜)’에 보인다. 한자는 네모 글자이다. 보기에 딱딱하고 근엄하나 그러나 붓으로 쓰는 초서(草書)는 둥글고 부드럽다. 필사도구의 변화에 따라 서체도 달.. 2023. 2. 17.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② : 다산 정약용(中)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②:다산 정약용(中) 유배지에서 초죽음이 된 다산에게 입맛이 돌아오게 한 음식 조선일보 2014.03.27 정지천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내과 과장 일류 의술과 그림 솜씨로 몸과 마음 다스려 다산의 의술은 어느 정도였을까? 다산은 의원으로서 조정의 부름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69세에 당시 세자였던 익종의 병세가 위독하자 부호군에 임명되어 남양주에서 궁궐로 불려왔지요. 그런데 약을 올리기 전에 익종이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다산이 요행히 세자의 병을 낫게 하면 좋고, 만약 세자가 다산이 지어 올린 탕약을 복용하다가 세상을 떠나면 책임을 물어 다산을 죽이거나 귀양 보내려는 노론의 술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산은 세자의 상태를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으로 정확히 파악하고는 집에 .. 2023. 2. 17.
싱거운 물음 싱거운 물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4 이병한 名與身孰親? 명여신숙친? 身與貨孰多? 신여화숙다? 得與亡孰病? 득여막숙병? .............................................................................. 명예와 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가까운가? 몸과 재물 중에서 어는 것이 더 소중한가? 얻고 잃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걱정거리인가? .............................................................................. ‘노자(老子)’ 44장에 있는 말이다. 몸은 바로 나요, 삶의 의미이며, 세상을 담는 그릇이다. 내 몸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존.. 2023. 2. 14.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① : 다산 정약용(上)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①:다산 정약용(上) 40세 수명 시대에 18년 귀양살이...75세까지 장수한 3대 비결 조선일보 2014. 03. 24 정지천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내과 과장 다산 정약용 선생은 어지러운 조선을 치유하기 위해 온갖 방책을 강구하고 수많은 저술을 남겼던 위대한 실학자요, 개혁사상가였습니다. 특히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은 엘리트 관료였던 다산은 정조가 사망하자 대역죄로 몰려 40세부터 18년 동안이나 귀양살이를 하게 됩니다. 당시의 평균 수명은 40세가 되지 못했고, 거의 대부분이 60세를 넘기지 못하고 50대에 사망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산은 중년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58세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18년을 지내며 75세까지 장수했습니다. 다산 정약용 다산 정약용은 부모로부터 좋은 유전.. 2023. 2. 14.
누가 울고 간다 누가 울고 간다 문태준 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쳤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불러 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떠난 사람이 있었다 가슴속으로 붉게 번지고 스며 이제는 누구도 끄집어 낼 수 없는 ☐ 아니나 다를까, 문태준이다. ‘말의 탱탱한, 유장한, 서늘한, 그러면서도 유머러스한 행진’의 한 구경꾼이었던 내가 ‘혹시 문태준’이라고 떠올렸던 그 짜임새 없는 짐작이 맞아버렸다. 중앙일보는 올 미당문학상 수상작으로 그의 저 시를 올렸다. 나보다 훨씬 젊고 나보다 몹시 뛰어난 사람을 보면, 얕고 좁직한 내 물그릇이 흔들리며 분한 기분.. 2023. 2. 12.
도시락과 정권 도시락과 정권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1 이병한 非其道, 비기도 卽一簞사不可受於人, 즉일단사불가수어인 如基道, 여기도 卽舜受堯之天下不以爲泰 즉순수요지천하불위태 .................................................................... 도리에 맞는 것이 아니라면 도시락 하나라도 남에게서 받아서는 안 되지만, 도리에 맞는 것이라면 순이 요로부터 천하를 물려받아도 지나친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 .................................................................... ‘맹자 등문공 하’에 있는 말이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밥 한 끼 사 먹고 그 값을 그중의 어느 한 사람이 대신 치렀다하여 .. 2023. 2. 10.
스트레스받고 기분 전환하는 방법 6 스트레스받고 기분 전환하는 방법 6 코메디닷컴 2021.05.21. 이보현 기자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인생을 살다보면 즐거운 일보다 스트레스가 더 많은 날들이 이어지는 시기가 있다. 이럴 때는 혼란스런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프리벤션닷컴’에 의하면 뇌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면 힘든 상황의 대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럿거스뉴저지의대 정신과 부교수 라쉬 아가왈은 “뇌의 감정 중추인 편도체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몇 초 안에 활성화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뇌의 논리적 사고를 맡은 전두엽 피질은 반응하는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때까지 심장은 두근거리고, 혈압은 오르고, '투쟁 혹은 도피' 반응탓에 호흡은 빨라진다. 위험에 반응해 코티졸과 아드레날.. 2023. 2. 10.
이 몸에 날개 달고 이 몸에 날개 달고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10 이병한 來往千峰萬壑間, 내왕천봉만학간 看看只識半邊頭, 간간지식반변두 此身那得昇天翼, 차신나득승천익 全俯金剛內外山, 전부금강내외산 .................................................................... 천봉 만학 사이를 오고 가면서 내가 본 것이라곤 언제나 그 반쪽 뿐 어찌하면 이몸에 하늘 치솟는 날개를 달아 금강의 안팎 산을 두루 굽어 볼 수 있을까 .................................................................... 18세기 후반의 조선 문인 강준흠(姜浚欽)이 금강산을 읊은 시이다. 일찌기 중국의 소동파(蕭東坡)는 자기가 그 .. 2023. 2. 7.
젊음을 유지하는 4가지 습관 젊음을 유지하는 4가지 습관 튼튼한 몸, 건강한 두뇌 헬스조선 2014.09.26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흐르는 세월은 붙잡을 수 없지만,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많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화 방지법을 알아본다. ☑ 금연·스트레스 관리는 수명 연장의 길 노화를 늦추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것은 몸에 해로운 일을 안 하는 것이다. 담배를 끊으면 10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16년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기본 원칙이다. ☑ 채소, 견과류 등 건강에 도움 되는 음식 먹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바르게 섭취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몸은 훨씬 건강해진다. 흰 밀가루, 설탕, 식물성 쇼트닝과 마가린 .. 2023. 2. 7.
사람과 개 사람과 개 [古典서 찾는 지혜] 한국경제신문 2002-01-09 이병한 夜行者能無爲奸, 야행자능무위간, 不能禁拘使無패己也. 불능금구사무폐기야. .................................................................... 밤길을 가는 사람이 간악한 짓을 하지 않을 수는 있으나 개가 자기를 보고 짖지 못하도록 할 수는 없다. .................................................................... ‘전국책 위책(戰國策 魏策)’에 있는 말이다.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일은 밝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계획되고 추진된다. 그러나 불의(不義)와 사악(邪惡)은 대체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꾸며지고 남의 이목(耳目)을 피하여 은밀하게.. 2023. 2. 6.
헬스장에 안 가도 살 뺄 수 있는 10가지 방법 헬스장에 안 가도 살 뺄 수 있는 10가지 방법 이데일리 e뉴스 2013-03-05 우원애 기자 무심코 집어 든 우유만 바꿔도, 평소보다 조금 만 더 씹고 삼켜도 섭취하는 칼로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굳이 바쁜 시간을 쪼개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살을 뺄 수 있다. 순간의 선택과 작은 생활 실천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01. 우유의 종류를 바꿔라. 일반 우유에서 저지방 우유로 바꿀 경우 한 팩에 117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02. 샐러드드레싱을 바꿔라. 무심코 넣어 먹는 드레싱의 종류만 발사믹 식초로 바꾸면 1회 섭취당 128칼로리나 덜 섭취할 수 있다. 03. 간식을 바꿔라. 기름에 튀긴 감자칩 대신 건조 과일을 섭취하면 95칼로리가 줄어든다. 04. 아침은 크림치즈를 바.. 202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