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 아래서
작은 별 아래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우연이여, 너를 필연이라 부른 것을 사과한다 필연이여, 혹시라도 내가 결국 잘못 생각한 것이라면 사과한다 행운이여, 내가 너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에 화내지 말라. 죽은 자여, 내 기억이 희미해져 가도 이해하라 시간이여, 매 순간 내가 그냥 지나쳐 간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사과한다 먼 곳에서 일어난 전쟁이여, 집으로 꽃을 사 들고 가는 나를 용서하라 지나간 사랑이여, 새로운 사랑을 첫사랑으로 여긴 것을 사과한다 벌어진 상처여, 손가락으로 너를 쑤신 것을 용서하라 절망의 깊은 곳에서 우는 이여, 여유롭게 춤곡을 감상하는 나를 용서하라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이여, 새벽 다섯 시 단잠에 빠져 있는 나를 용서하라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희망이여, 때때로 웃음을 터뜨리는 ..
2022. 7. 9.
대장부란
대장부란 등문공 하 제2장 경춘 “공손연과 장의야말로 진실한 대장부로다. 한번 노하면 제후가 두려워하고, 편안히 있으면 천하가 조용하구나.” 맹자 “이들이 어떻게 대장부란 말인가? 자네는 禮義를 배우지 않았는가? 장부가 관례 할 때는 아버지가 명하고, 여자가 시집 갈 때는 어머니가 명하는 것이니, 갈 적에 문에서 보내며 훈계하기를 ‘네가 시집가서는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조심하여 남편의 뜻을 어기지 말라’고 하나니, 유순한 것으로 바름을 삼는 자는 부녀자의 道이다.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며, (居天下之廣居) 천하의 바른 지위에 서며, (立天下之正位) 천하의 큰 道를 행한다. (行天下之大道) 뜻을 얻으면, 백성과 더불어 말미암고, (得志與民由之)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不得志獨行其道..
2022. 7. 5.